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선생, 기억하시나요?
2000년대 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서민정.

데뷔 전, 그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일을 해봤다는데요.
서민정은 한국외대 법대를 중퇴한 후, 이화여대 법대에 재입학해 졸업까지 마친 연예계 대표 브레인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학창시절은 생각만큼 순탄치 않았다고 하는데요.
용돈이 넉넉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서민정은 특기를 살린 과외를 가장 먼저 시도했습니다.

그렇게 야심차게 시작한 과외 용돈벌이는 얼마 가지 못했어요. 서민정은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공부하다 자꾸 잠이 와서… 학생이랑 같이 자다가 잘렸어요.”

그 이후 친구로부터 “돈 벌 방법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중년의 장사꾼과 일을 하게 됐다는 서민정.
'장사를 해본 적 없다'는 말에 장사꾼은 “그냥 옆에서 도우미만 해달라”고 했답니다.
당시 시장표 고무장갑 한 박스를 들고 장사꾼과 지하철에 오른 서민정은 승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손잡이에 고무장갑을 매달고 제품을 시연했습니다.

그녀는 “얼마나 탱탱한지 직접 매달려서 보여줬어요. 창피했지만,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라고 말하며 그날 3,400원을 벌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집에 돌아가자마자 어머니는 “차라리 나가서 동냥을 해라”라며 호통을 쳤다고 하죠.
서민정은 "'이게 뭐냐고 엄마 친구가 다 봤다고 (전화가 왔다더라). 기껏 대학공부 시켜놨더니 지금 네가 집안 다 말아먹는다'라고 화내셨다"고 전했습니다.

그 후 서민정은 VJ 활동을 시작으로 방송계에 입문해 특유의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 리포터 활동을 이어가다,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로 정식 데뷔에 성공했는데요.
'똑바로 살아라'를 함께했던 김병욱 PD가 '거침없이 하이킥'을 연출한다는 소식에 서민정은 “감독님 작품이면 시체 역할이라도 하겠다”며 출연을 자청했고, 결국 '거침없이 하이킥'의 ‘꽈당 민정’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죠.

그런데 인기의 정점을 찍었던 2007년, 그녀는 갑작스레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재미교포 출신 미국 치과의사와 결혼한 서민정은 방송 활동을 접은 채 남편을 따라 미국 뉴욕에 정착했습니다.
“결혼 후 일을 포기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서민정은 17년째 뉴욕에서 딸과 남편에게 집중하는 가정주부로 살고 있어요. 그가 살고 있는 집은 40억대 아파트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해맑은 웃음이 매력적인 서민정,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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