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부상, 알크마르전 결장 확정…"웨스트햄전 뒤 통증 느꼈다" 포스테코글루 확인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AZ 알크마르전 결장이 확정됐다.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약간의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알크마르전에 출전시키지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 손흥민 결장이 확실시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이 크지 않다고 이야기했지만, 지난달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이 또다시 부상을 입었다는 건 썩 좋은 소식이 아니다.
게다가 손흥민이 당했던 부상이 재발 가능성이 높은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걱정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 홋스퍼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점으로 3위, 알크마르는 승점 3점으로 18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손흥민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이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수요일 오후에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후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손흥민이 약간 아팠다고 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전했다.
구단은 또 "손흥민은 햄스트링 문제로 3경기에 결장했지만, 멋지게 돌아와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알크마르와의 경기에 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트넘의 사령탑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웨스트햄전) 이후 약간 아팠고, 알크마르전에 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손흥민을 제외하고 손흥민의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 선수들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알크마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훈련을 마쳤다"며 "다소 놀랍게도 손흥민은 지난 주말에 경기에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 세션에 참여하지 않았고, 제드 스펜스도 빠졌다. 그러나 윌송 오도베르가 훈련에 합류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했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을 전담하고 있는 롭 게스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윌송 오도베르가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훈련에 돌아왔다. 손흥민과 제드 스펜스는 세션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토트넘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는 오랜만에 훈련에 돌아온 오도베르가 보였던 반면 손흥민과 스펜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감독이 직접 손흥민의 결장을 언급한 데다, 경기 하루 전 진행된 최종 훈련에 빠졌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손흥민이 복귀하고 한 경기 만에 또다시 결장한다는 소식에 현지 매체들도 주목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지난 9월26일 가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다음 3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2-3으로 패배한 경기도 포함됐다"며 "손흥민은 이달 초 이라크와 요르단과의 월드컵 예선을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선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훈련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손흥민의 체력 문제와 관한 우려를 일축했다"고 했다.
영국 '풋볼 런던'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조명하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이후 회복과 출전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32세가 된 손흥민은 이제 팀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나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철강왕'으로 유명했지만, 그런 손흥민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다.
게다가 지난달 손흥민이 당한 햄스트링 부상은 다른 부상들에 비해 재발 가능성이 높다. 조금만 무리하면 다시 터지는 게 햄스트링 부상이다. 특히 손흥민처럼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야 하는 스프린트를 자주 시도하는 선수일수록 햄스트링 부상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손흥민을 관리해줘야 하는 이유다.
토트넘의 이번 상대인 알크마르가 토트넘에 비해 전력이 약한 팀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주요 전력이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도 승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주전들을 대거 투입하는 대신 손흥민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에게 적절하게 휴식을 주면서 승점 3점을 따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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