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아들 “母 사인은 ‘고혈당 쇼크’…스트레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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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75)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이날 연합뉴스에 밝혔다.
실제로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아들 이일용 역의 배우 박은수가 도리어 김수미보다 나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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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75)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로누적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이날 연합뉴스에 밝혔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김수미는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면서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던 것이다.
정 이사는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의 일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돼 곧바로 119를 통해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응급실 근무자가 사망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TV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그를 널리 알린 대표작은 단연 1980년부터 방영된 MBC 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였다.
김수미는 ‘전원일기’ 첫 방송 당시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노인 분장을 하고 일용 엄니 역을 소화했다. 아들 이일용 역의 배우 박은수가 도리어 김수미보다 나이가 많았다. 김수미는 ‘전원일기’에서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1986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일용엄니로 강한 인상을 남긴 영향으로 김수미는 이후로도 주로 구수한 욕을 내뱉는 괄괄한 성격의 노인 또는 어머니 역을 주로 맡았다. 1980년대부터 영화계에도 진출해 ‘슈퍼스타 감사용’(2004) ‘마파도’(2005)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2005) ‘맨발의 기봉이’(2006) ‘헬머니’(2014)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에도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도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했다. 그러던 올해 5월 피로 누적으로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김수미는 공연과 방송을 병행하며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과 오랜 세월 함께해 온 동료 원로배우들도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김영옥(86)은 “믿을 수가 없어 유튜브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 너무 큰 충격”이라면서 “20일 전쯤 통화했는데 그때만 해도 건강이 괜찮다고 했다. 내가 한 번 가볼까 물었더니 ‘다 나았어, 괜찮아’ 하기에 나중에 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가 버리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배우 강부자(83) 역시 “(김수미가) 근래에 일을 너무 많이 했다”며 “입원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또 며칠 있으면 벌떡 일어나서 일 잘하겠지 생각했는데, 너무 망연자실해서 앉아만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미가 내 남편이 자기 친정아버지와 닮은 점이 많다면서 남편을 아버지라고 불렀다”며 “내 가족까지 정성스럽게 챙겨준, 정 많고 의리 있던 사람”이라고 추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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