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반도체 아닌 삼성전자의 겨울...내년 업황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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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발 '반도체 겨울론'이 불거졌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내년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우려가 커졌으나 연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공급 전망에 따라 반도체 업종 자체는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노 센터장은 AI 반도체 업종의 주가와 실적도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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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 연내 출시 예상...“내년 글로벌 매출 사상 최고”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발 ‘반도체 겨울론’이 불거졌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내년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우려가 커졌으나 연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공급 전망에 따라 반도체 업종 자체는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문제를 반도체 산업 전체의 문제로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날 오전 올해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0조9003억원,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이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겨울론’을 주장하면서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려 잡은 바 있다. 이어 맥쿼리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이날 삼성전자가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위기론에 더 불을 지핀 상황이다.
노근창 센터장은 “지금 우리가 삼성전자의 겨울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게 산업의 겨울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블랙웰이 출시되면 모멘텀(상승 동력)이 회복되기 때문에 그 시점에는 주가도 상당히 많이 복원돼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하락한 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의 출시 지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외 스마트폰과 PC 등 범용 제품 수요 부진과 AI 투자 버블 우려도 반도체주의 주가 부진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노 센터장은 내년 1분기로 출시 연기될 것으로 보였던 블랙웰 ‘B200’이 올해 연말 주요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 업체들에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생산능력(CAPA)을 2배 가까이 증설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TSMC가 블랙웰 수요 증가에 대한 확신으로 증설에 나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AI 투자 버블론에 대해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하거나 개발 중으로 자체 LLM을 위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망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수요처도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노 센터장은 AI 반도체 업종의 주가와 실적도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매출액은 각각 2176억 달러, 1639억 달러로 올해보다 각각 41%, 20%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노 센터장은 “SK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빠지다 보니 같이 하락하는 측면이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나쁜 상황이 아니다”며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도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연말부터 반등 가시성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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