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 작가, 계속된 평론가 남편 소환에 "수년 전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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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문학계에 따르면 한강은 홍용희 문학평론가와 오래전에 이혼했다.
출판사 문학동네 관계자는 "한강 선생님께서 오래전에 이혼했기에 현재 남편으로 보도되는 것은 그분께도 큰 누가 되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한강은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위원회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상을 어떻게 자축하겠냐는 물음에 "아들과 차 한잔하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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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문학계에 따르면 한강은 홍용희 문학평론가와 오래전에 이혼했다. 이는 한강이 뉴시스가 보도한 아버지, 남편, 오빠의 '문인 가족' 재조명 기사를 수정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출판사 문학동네 관계자는 "한강 선생님께서 오래전에 이혼했기에 현재 남편으로 보도되는 것은 그분께도 큰 누가 되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한강은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위원회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상을 어떻게 자축하겠냐는 물음에 "아들과 차 한잔하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안 낳으려고 했던 한강 작가가 설득된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자전소설 '침묵' 내용 일부가 담겼다. 소설에서 한강은 "세상이 아름다운 순간들도 분명히 있고, 현재로선 살아갈 만하다. 아이가 이런 생각에 이를 때까지의 터널을 어떻게 빠져나올지, 과연 빠져나올 수 있을지. 내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 몫도 결코 아닌데 어떻게 그것들을 다시 겪게 하냐"고 했다.
그러자 당시 남편이었던 홍용희 문학평론가는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아. 여름엔 수박이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목마를 땐 물도 달잖아. 그런 것 다 맛보게 해 주고 싶지 않아? 빗소리 듣게 하고, 눈 오는 것도 보게 해 주고 싶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 말에 웃었다는 한강은 "다른 건 몰라도 여름에 수박이 달다는 건 분명한 진실로 느껴졌다"며 "설탕처럼 부스러지는 붉은 수박의 맛을 생각하며 웃음 끝에 나는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2024년 노벨문학상 발표에서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쓴 소설가 한강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평화상의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강은 오는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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