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8홈런 '뻥 야구'에 당한 LG, 라팍 떠나 잠실로···이제는 발 야구
이형석 2024. 10. 17. 09:13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홈구장에서 반격을 노린다.
L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에서 각각 4-10(13일) 5-10(15일)으로 졌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KS)에 오를 수 있다.
PO 1~2차전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홈런이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답게 2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쳤다. LG는 홈런 3개를 쳤는데, 2차전 1-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 2개였다.
삼성의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삼성이 (홈런을)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 우리도 홈런 구장에서는 빅볼(장타 위주의 야구)을 할 수 있는 타자들이 6명 정도는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 삼성은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잠실구장이었다면 이 중 몇 개의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PO 3~4차전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은 올 시즌 잠실에서 치른 LG와 9경기에서 타율 0.208 5홈런에 그쳤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7차례 맞대결 성적(타율 0.253, 11홈런)보다 훨씬 떨어진다. 올 시즌 잠실에선 LG가 5승 1무 3패, 대구에선 5승 2패로 각각 홈 어드밴티지를 누렸다.
홈으로 돌아온 LG는 '발 야구'를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LG는) 원정 경기에서 빅볼, 홈에선 '발 야구'를 펼쳤다"라고 자평했다.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도루 12개를 기록, 역대 단일 준플레이오프 팀 최다 도루 신기록을 작성했다. KT는 LG 주자들을 견제하다 여러 번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그러나 PO 1~2차전에서는 LG가 초반부터 홈런을 얻어맞아 작전 야구를 펼치기 어려웠다.
역대 5전 3승제의 PO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두며 KS에 진출한 팀은 세 번 있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23년 KT가 리버스 스윕을 거뒀다. LG는 안방에서 반격한 뒤 대구로 돌아가 '끝장 승부(5차전)'를 기대하고 있다. 홍창기와 신민재, 박해민 등 발 빠르고 출루율이 높은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다는 점도 LG의 '발 야구'를 기대하는 요소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사실 아닐 시 법적 책임질 것” 한소희 측, 혜리 악플 의혹 재차 강경 부인 [공식] - 일간스포츠
- 검찰,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에 징역 4년 구형…황의조도 혐의 인정 - 일간스포츠
- [단독] 최동석 측 “박지윤 상간 소송 취하는 아직..고민 중” - 일간스포츠
- 민희진 “잠깐 멈춰있을 뿐…뉴진스의 계획 최대한 이뤄갈 것” - 일간스포츠
- “중국 똥볼 축구” 신태용 감독 작심 발언…“이런 축구 하는 팀은 잡을 수 있다” - 일간스포
- “방시혁 시시덕거릴 때 아냐”…하이브, 국정감사 줄소환 수난 [왓IS] - 일간스포츠
- MLB GG 최종 후보 발표...'부상 하차' 김하성은 없었다 - 일간스포츠
- [RE스타] 이찬원, 예능+음악 다 잡은 모범 트롯 스타 - 일간스포츠
- ‘정년이’ 원작자 “실제 움직이는 정년이 보니 감동…놀라운 연기” - 일간스포츠
- ‘전역’ 옹성우 “군생활과 함께 20대 마무리, 30대 새롭게 시작”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