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진출하면, 팬 원정비용 쏘기로 한 린가드+김기동+김은중! 화끈한 공약 경쟁

김정용 기자 2024. 10. 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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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수원FC 팬들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응원해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대한 공약을 골랐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린가드와 상의한 뒤 'ACL 진출시 팬들과의 체육대회'와 'ACL 진출시 다음 시즌 조별리그 첫 원정경기 티켓을 김 감독과 린가드가 나눠 쏜다'는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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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이용과 윤정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FC서울과 수원FC 팬들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응원해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


16일 서울 마포구의 누리꿈스퀘어에서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는 33라운드 순위를 바탕으로 리그가 반으로 잘려 팀당 5경기를 더 치르는 파이널라운드 제도를 채택했다. 파이널 A에 든 1위 울산HD, 2위 김천상무, 3위 강원FC, 4위 포항스틸러스, 5위 서울, 6위 수원FC의 감독 및 간판 선수가 참석했다.


이날 공통 코너로 팬들이 원하는 공약 선정하기가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한 구단 팬들이 자기 팀에 원하는 바를 적어내면, 그 중 최종후보 3개가 생방송 중 소개됐다. 그러면 감독과 선수가 상의해 1개를 실제 공약으로 골랐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대한 공약을 골랐다. '진출시 선수들과 다같이 캠핑 가서 팀 짜서 게임하고 바비큐 파티하기'라는 파격 팬 서비스 공약이다.


그런데 김 감독은 행사가 진행되기 전에 더 큰 선물을 자청했다. ACL 진출시 내년 첫 원정 경기의 비행기 티켓은 본인이 쏘겠다는 공약이다. 이렇게 수원FC의 공약은 두 개가 됐다.


다른 팀들도 질 수 없다는 듯, 보기 3개 중에서 하나만 고르는 게 아니고 두 개를 고르기 시작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린가드와 상의한 뒤 'ACL 진출시 팬들과의 체육대회'와 'ACL 진출시 다음 시즌 조별리그 첫 원정경기 티켓을 김 감독과 린가드가 나눠 쏜다'는 공약이다.


FC서울의 김기동 감독과 제시 린가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시 린가드(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약이 선정된 팬 한 명에게는 선수 애장품 선물이 주어지는데, 서울은 2명이 선정됐기 대문에 선물이 부족했다. 그러자 린가드는 따로 준비한 선물을 더 제공하기로 했다. 한 명은 실착 축구화, 한 명은 유니폼을 받게 됐다.


나머지 팀들의 공약은 비교적 소박했다. 울산HD는 '3연속 우승 달성시 우승 캠프' 강원FC는 'ACL 엘리트 진출시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강원한우 회식' 김천FC는 '우승시 김밥천국에서 회식 후 인증샷 찍기'였다. 유일하게 아무것도 쏘지 않는 포항스틸러스는 '단체 옴브리뉴 댄스'라는 귀여운 공약이 선정됐다. 최종후보 3개가 '박태하 감독 종신'과 춤 미션 2개였기 때문에 선택지가 좁았다. 포항 팬들도 좀 더 거창한 공약을 요구했어야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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