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에 살고 있는 2년 차 신혼부부에요.
예쁜 카페 가는 걸 좋아했던 두 사람인데 결혼을 하고 보니 천상 집돌이, 집순이 인 저희 부부!
그래서 집에 더 애정을 쏟게 된 것 같기도 해요.
그 어떤 곳보다 가장 편안하고 가장 사랑하는 공간, 저희 집을 소개해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2003년 입주하여 부모님과 긴 세월을 보낸 집이에요.
저의 결혼 시기에 맞춰 부모님께서 이사를 가게 되셔서 우리 부부가 이 집에 보금자리를 꾸리게 되었어요.
적지 않은 세월을 담아낸 집이라 요즘 아파트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조예요.
평수에 비해 현관과 화장실에 좁고, 거실의 크기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에요.
신혼집에 대한 로망이 있어 다양한 시공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모님께서 큰 시공을 반대하셔서 침실샤시교체, 도배만 업체에 맡기고
나머지 부분은 셀프로 시공했습니다.
신축 아파트나, 올리모델링을 한 집들이 부러운 순간도 있지만, 저의 손이 닿아 더욱 애정이 깊어요.
현재 방 1을 창고로 사용 중이고, 방 2는 언젠가 생길 2세를 위한 공간으로 비워두었어요.
리얼 셀프인테리어&홈스타일링으로 꾸며본 <다정홈>을 소개합니다.
롯데하이마트 리버 고객님이 직접 소개합니다.
거실 Before & After
짐을 빼고 찍어둔 사진이 없어 아쉬워하던 차, 이사하던 날 찍어둔 동영상을 발견했어요.
어두운 마룻바닥과, 어두운 아트월, 그리고 체리 몰딩으로 가득 찬 거실이었습니다.
살림살이가 빠지기 전의 거실은 가구까지 어두운 톤들이라 고풍스러운 느낌이랄까요..?
거실-부엌-침실까지 천장 몰딩 시트지 시공을 셀프로 진행하였어요.
거실에 있는 등 박스 역시 시트지 시공!
처음은 기포가 생겨 몇 번을 붙였다 뗐다를 반복했지만, 벽 한 면을 마치니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시트지 작업을 마치니 집이 한층 밝아진 분위기!
붙인 것과 안 붙인 것의 차이가 커서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 몰딩의 사이즈가 조금씩 달랐어요.
시트지 작업을 하기 전에 공간마다 몰딩의 사이즈를 측정하길 추천합니다.
중점을 둔 부분은 '화사해 보이는 것'.
그래서 어두운 마루를 조금이라도 밝혀주기 위해 아이보리 계열의 큰 러그를 깔아주었어요.
리넨 커튼 역시 밝아 보일 수 있도록 흰색을 택했습니다.
커튼도 셀프로 달았는데 천장 석고보드가 말썽이라 몇 번을 떨어졌는지...
레일 뒤 벽이 아주 너덜너덜해졌어요.
검색 끝에 '석고보드앙카'를 구입해 레일을 새로 달아주니 그 뒤로는 튼튼! 떨어진 적이 없어요.
낡은 인터폰이 눈에 거슬려 패브릭 포스터로 가려주었어요. 덕분에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인터폰을 더 예쁘게 가릴 수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들은 저희 집 인터폰의 사이즈보다 작았거든요.
요즘 푹 빠진 연노랑색을 칠해준 인터폰 가리개. 상큼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어요.
예전 아파트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아트월.
문제는 걸어둔 액자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석고보드가 떨어졌고,
임시로 부모님께서 한지를 붙여두고 생활했어요.
마음 같아선 나무까지 모두 뜯어내고 싶었지만... 시공 비용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남은 석고보드도 모두 떼어내고 셀프 페인팅을 진행하였어요.
석고보드를 떼어낸 자리에 생긴 구멍들을 메워주고 셀프 페인팅을 진행했어요.
평평한 벽면 페인팅을 꽤나 재미있는 작업이에요!!
페인팅을 마치고 아침 햇살이 가득 드는 예쁜 벽면으로 재탄생했어요.
아침이면 소파에 앉아 멍하니 바라보는 이 풍경은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네요.
손님들이 궁금해하는 저 가리개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탈의실이냐고 묻는 분도 계셨는데요,
바로 에어컨 가리개에요.
에어컨은 여름철 필수 가전이지만 여름 외의 계절에는 작동시키는 일이 흔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에어컨 사이즈에 맞춘 가리개를 만들어 주었어요.
저의 꿈은 거실에 간접조명을 시공하는 것이지만 스탠드 조명으로 대리만족을 하며 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벽 조명. 동그란 모양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콘크리트 벽을 직접 뚫고 설치해 주었어요. 그 구멍 하나 뚫는 게 어찌나 힘들던지..
그래도 해가 지고 이 조명을 킨 순간 언제 힘들었냐는 듯 행복했어요.
주방 Before & After
이 공간에서 이루어진 셀프 인테리어라 함은
1. 몰딩 시트지 작업 2. 베란다 창 커튼 교체 3. 냉장고 가벽 셀프 페인팅 4. 조명 교체
(직접 시공하진 못하고 도배를 하면서 함께 진행했어요) 이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큰 시공 없이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할 수 있던 공간이에요.
이 공간의 포인트는 네 가지가 있는데요 테이블, 조명, 액자, 선반이에요.
제주에서 가구를 구입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데.
마침 인터넷으로 종종 구경하던 매스티지데코가 제주에 매장이 있더라고요.
매장에 방문하자마자 반해 들여온 테이블이에요.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몇 달 동안 투룸에서 생활을 했었는데
이사 갈 것을 생각하여 투룸에는 무리가 되는 이 원목 식탁을 구입했어요.
그랬더니 특이하게 손님들이 집에 오면 자연스레 찾는 곳은 거실 소파가 아니라 다이닝 식탁이에요.
이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참 좋아해요.
하지만 원목 테이블이라 관리하기가 조금 까다로운 건 사실이에요.
식사를 하다가 음식물이 떨어지거나 물이 쏟으면 바로 닦아주어야 해요.
1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과, 5인 가구의 살림살이가 가득 차 있던 주방이에요.
부모님께서 처음엔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고 그냥 살라고 하셔서 낡은 문고리라도 바꿔볼까 했지만
오크와 체리가 섞인 듯한 원목과 어울리는 문고리를 찾기란...
부모님을 설득하고 설득하여 셀프 페인팅을 하기로 결정하였어요.
처음엔 아무것도 하지 말라시던 부모님께서 페인트칠을 참 재미있게 하셨어요.
온 가족이 동원되어 젯소 2회, 페인트 3-4회, 마무리 프라이머 1회 칠하여 셀프 페인팅을 완료했어요.
페인팅 준비물을 주문할 때는 프라이머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마침 집 근처에 페인트 가게가 있어 프라이머를 구입하여 문짝들, 문고리 모두에 발라주었어요.
생활해 보니 주방 가구에는 프라이머를 바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셀프 페인팅과 문고리 교체로 분위기가 달라진 주방의 모습이에요.
혼자 이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감격했던지!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보니 변화가 더 극적이지 않나요??
싱크대 상판을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어서 전자레인지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기고 싶지만
보이는 것만큼 편리함도 중요하기에! 적당한 타협 안에서 주방의 인테리어를 마무리했어요.
침실 Before & After
앞선 거실과 주방에 이어, 침실을 소개해요.
사실 저희 부부가 하루 중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보내는 공간이에요.
'이럴 거면 원룸에 살아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침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네요.
동양스러운 샤시와 노란 장판이 눈에 띄는 공간이에요.
침실은 샤시와 노란 장판 교체만으로도 큰 변화가 찾아왔어요.
거실과 같은 방향으로 창이나 침실 역시 아침이면 햇살이 가득해요.
아침 햇살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지만,
깊은 숙면을 위해 쉬폰커튼과 암막 커튼을 이중으로 설치해 주었어요.
처음 짐을 들일 때는 위와 같은 구조로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서랍장과 침대 사이의 공간이 낭비된다는 생각이 들어 가구 배치를 변경해 주었어요.
손님들이 침실을 구경하면 꼭 어디서 구입했냐고 물어보는 가구가 있는데, 바로 침대예요.
저나, 신랑이나,, 누워 지내는 걸 참 좋아해요 ㅎㅎ 그래서 매트리스를 구입할 때 심혈을 기울였어요.
하지만 프레임은 어느 날 사진자료로 봤던 확장형 프레임이 잊히질 않아
'제주도 가구'를 열심히 검색하다 제가 원하는 프레임이 파는 매장을 찾아 침대 프레임을 구입했어요.
원목문발 뒤로는 화장대와 침실 화장실이 이어져요.
침실 화장실에는 창문이 없어 환기를 위해 문을 자주 열어두는데 가끔 거슬릴 때가 있어 문발을 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