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x 포터 콜라보 크로스백 기추
안녕 디붕이들아?
오늘은 메루카리에서 구매한 니콘 x 포터 크로스백 기추 겸 첫인상 리뷰를 써보려고 해
최근에 크로스백을 사려고 온갖 사이트를 다 뒤져봤으나 완전히 맘에 드는 가방이 없었음
원하는 조건은
1. 슬링백이 아닌 크로스백
2. 평소 입는 스타일에 맞는 디자인 (캐주얼+스트릿)
3. z7+24120 마운트 된 상태로 들어갈 사이즈
4. 삼각대 고정 가능 (어느 한 쪽에 꽂아서 기울어지는 형태 안됨)
이었는데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 + 삼각대 고정이라는 조건을 충족하기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빡세더라고
마지막엔 우탄크래프트, 꼼파뇽 2개 정도로 추려졌는데 둘다 애매한 느낌이 들어서 결국 아예 삼각대를 포기하고 맘에 드는 가방을 사기로 결심함
그렇게 계속 뒤적거리다가 유스, 포터같은 디자인 우선적인 브랜드까지 보게 됐는데 그러다 니콘이랑 포터가 콜라보로 출시한 카메라 가방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찾아보다가 2010년에 출시한 디자인의 가방을 직구했음 (미사용급으로)
우선 외관은 네모난 느낌의 형태에 전면에 포터, 니콘 태그가 박혀있고, 지퍼로 된 수납공간이 있음
위쪽에는 로우프로처럼 찍찍이같은 걸 끼워서 악세사리를 고정 가능한 칸이 있음
지퍼는 특이하게 양쪽을 같은 방향으로 당겨서 여는 형태인데, 양쪽 지퍼에 가죽 끈을 연결해서 당길 수 있게 만들었음
픽디자인 슬링백 지퍼 여는것도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더 개같은 형태로 만들어져있음 ㅋㅋ
근데 난 어짜피 디자인 때문에 산거니 이정도는 충분히 수용 가능
그래서인가 가방 뚜껑 끝쪽에 지퍼를 열어도 고정할 수 있는 벨크로가 있음
지퍼를 반 정도만 열고 끝쪽에 벨크로를 붙여서 중간중간 부속품 같은 걸 꺼내기 쉽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음
있어서 나쁠 건 없긴 한데 지퍼 열었다 닫는게 나을 것 같아서 난 굳이 안 쓸 것 같음
손잡이는 똑딱이로 고정할 수 있게 만들어져있음
채우고 풀기에 생각보다 빡빡해서 자주는 안 쓸 것 같기는 한데 나름 가죽마감이라 감성은 괜찮음
내부는 노란색으로 돼있고, 양쪽 측면에 벨크로를 붙여서 바닥에 까는 긴 완충재 1개랑 칸막이용 완충재 2개가 있음
안쪽에는 포터, 코듀라 탭과 작은 수납용 칸이 분리되어 있음
근데 배터리도 간신히 들어갈 만한 공간이고 그마저도 넣으면 안쪽으로 튀어나와서 보기 싫게 생김
z7+24120 넣었을 때의 모습
정말 빡빡하게 넣으면 렌즈 하나정도는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럴거면 그냥 다른 가방 쓰는게 나을 것 같음
남는 공간에는 스트랩이나 블로워, 배터리 등 적당히 악세사리류를 넣을만한 공간이라 딱 내가 생각한 원바원렌용 가방의 느낌임
가방 스트랩도 있는데, 어깨 패드같은 경우는 벨크로로 덮어서 쓰는 형태고 고정은 안돼서 스트랩 따라서 슉슉 움직임
패드도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악세사리 끼울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음
측면은 의외로 재봉질이 돼있어서 악세사리 고정같은 건 안됨
스트랩 고리는 레버를 누르면 양쪽으로 벌어지는 형태고, 이건 좀만 써도 칠이 까지긴 하겠더라
내가 산 매물도 거의 신품급인데도 칠이 약간 벗겨져있음
근데 벗겨지는 것 자체가 포터 종특이라 신경 안쓸 것 같기는 함
후면부에도 포켓이 있는데 양쪽이 이어져있어서 분리되어 있는 것보다는 실용성, 편의성은 조금 떨어짐
근데 스냅 디테일은 맘에 들었음
일본 의류에 좀 비싼 옷들 보면 똑딱이 닫기 편하게 밑에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닫기 편히게 만들어 놓는 게 있는데 여기도 그런 디테일이 있어서 열고 닫기에 큰 불편함은 없음
개인적으로 포터 하면 생각나는 나일론 재질에 흐물흐물한 느낌을 선호하지 않아서 포터를 한 번도 안 멨었는데 이건 코듀라 재질에 각지고 탄탄한 형태라 개인적으로 엄청 맘에 든다
픽디 슬라이드, 커프까지 니콘 Z 에디션 사서 노란색 앵커 달고 다니는 놈이라 그런지 노란색 안감까지 다 맘에 들었음 ㅋㅋ
배대지로 샀고 가격은 20만원 나왔음
거의 15년은 된 고물을 이 돈 주고 샀다는 게 스스로도 병신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나는 만족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