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법대 재학 시절.. 지하철서 고무장갑 판매한 사연

거침없이 하이킥

2000년대 초반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로 데뷔한 배우 서민정, 한국외대 법대를 중퇴하고 이화여대 법대에 재입학해 졸업까지 마친 연예계를 대표하는 브레인으로 유명하다.

데뷔 전 서민정에게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바로 지하철에서 고무장갑을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 대학 시절 어머니가 용돈을 넉넉히 주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서민정은 자신의 특기를 이용해 과외 알바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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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쩐지 쏟아지는 졸음에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학생과 함께 자다가 그만 잘려 버리고 말았고, 전전긍긍하던 중 친구에게 '돈이 벌 수단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한 장사꾼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제가 장사를 안 해봤는데 어떡하죠?
그냥 내 옆에서 도우미만 해다오.

그렇게 시장에서 고무장갑 한 박스를 구매한 두 사람은 지하철을 탑승한다. 장사꾼 아저씨가 승객들에게 고무장갑에 대해 설명하면, 서민정은 지하철 손잡이에 고무장갑을 걸어 매달리며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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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쳐다보는 부끄러운 상황에서도 오로지 돈을 벌겠다는 일념 하나로 철판을 깐 덕분에 3,400원의 아르바이트비를 획득한 서민정.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어머니에게 천둥과도 같은 호통을 듣게 된다.

야, 네 딸 지하철에서 봤는데
고무장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더라?

다름 아니라 어머니의 친구가 지하철에서 서민정의 고무장갑 퍼포먼스를 라이브로 관람했던 것. 이에 어머니는 "차라리 나가서 동냥을 해라, 기껏 대학 공부 시켜놨더니, 집안을 말아먹을 작정이냐?"라고 혼을 내셨다고 한다.

아무래도 지하철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덕분일까? 서민정은 이후 VJ활동을 통해 방송에 입문, 특유의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리포터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자연스럽게 배우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 '똑바로 살아라'가 그녀의 데뷔작인데, 후에 해당 작을 연출했던 김병욱 PD가 '거침없이 하이킥'을 연출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감독님 작품이면 시체 역할이라도 하겠다"라고 강력하게 요청해 출연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필사의 노력으로 인생작을 만나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서민정. 놀랍게도 작품이 끝난 직후 재미교포 출신인 치과의사 남편과 결혼, 슬하에 딸을 두고 현재까지 미국에서 생활 중이다.

덕분에 배우로서 서민정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은 무려 17년이지만, 서민정은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상을 보여주는가 하면 SNS를 통해서도 꾸준히 일상을 공개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도자료 및 제휴 : boiled-movie@kakao.com
[런앤건 = 글: 안근대]


15년 만에 다시 방송으로 복귀해
반가움 사는 '미스롯데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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