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써?”… 손발 묶여 무릎 꿇려진 중국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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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 당국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 시민들의 손과 발을 묶고 무릎까지 꿇려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안 쓴 한 여성이 방역복을 입은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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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 당국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 시민들의 손과 발을 묶고 무릎까지 꿇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모습은 웨이보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며 불필요하게 과잉 진압해 시민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비판을 불렀다.
중화권 매체 홍콩01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하이주구에서 이날 오전 20대 여성 2명이 방역요원, 자원봉사자들과 마스크 착용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한 시민이 당시 영상을 촬영해 웨이보에 게시하며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스크를 안 쓴 한 여성이 방역복을 입은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여성이 큰 소리로 비난을 퍼부으면서 경찰을 부르라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자 그는 결국 남성들에게 제지당한다.
여성은 발길질하며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양손을 케이블 타이로 묶인 채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함께 있던 다른 여성도 손발을 묶여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다. 이 여성 역시 남성의 발을 차면서 저항했지만 힘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배달을 받으러 나갔다가 한 명이 마스크를 분실했고, 이 때문에 방역 요원들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박된 여성 중 한 명은 이후 웨이보에 글을 올려 “당시 내 친구는 감정이 격앙돼있었다. 신체적인 충돌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들은 우리를 무릎 꿇렸다”며 “내 친구의 옷은 찢어졌다. 우리는 경찰을 부르라고 했지만 그들은 우리를 폭력적으로 대했다”고 증언했다.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며 방역요원들의 대응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일자 하이주구 공안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 진화에 나섰다.
공안 당국은 “여성 두 명 중 한 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두 명 모두 지난달 30일부터 핵산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이들은 방역 통제 구역에 마음대로 들어가려 했다. 현장 방역요원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협조를 거부하며 오히려 욕설을 했다. 경찰은 여성들을 (제압한 뒤)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벌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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