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중반, 가요계를 휩쓴 꽃미남 록발라드 밴드, 버즈.
그 안에서 마이크를 쥐고 있던 ‘그 잘생긴 남자’,
민경훈을 다들 아실 텐데요.

그의 별명은 ‘가요계 강동원’.
그냥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겁쟁이’, ‘가시’, ‘남자를 몰라’ 등 버즈의 히트곡들이 차트 줄세우기 하던 시절.
민경훈은 노래도 얼굴도 압도적인 존재였거든요.

하지만 잘 나가던 그 시절이, 오히려 너무 빨리 무너졌습니다.
버즈가 해체된 후, 민경훈은 혼자가 됐는데요.
해야만 하는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서 계속해서 길을 잃었다고 해요.

‘히든싱어’에 나와 털어놓은 이야긴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내 옆에 멤버들이 있어야 되는데, 어느 순간 무대에 혼자 남아있었다. 그걸 내가 이겨내지 못했다”고 말한 건데요.
때문에 이 당시 민경훈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걸려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대요.

소주 2병이 매일의 루틴이었고, 그의 몸무게는 90kg까지 치솟았죠.
그러던 중 어머니의 “너 내 아들 맞냐?”는 말에 정신을 차린 민경훈.
매일 소량의 고구마만 먹으며 기절까지 할 정도로 심한 절식 다이어트를 해 두 달 만에 30kg을 감량하고 복귀에 성공합니다.

그렇게 무너진 시간을 지나, 다시 돌아온 무대는 솔로 활동과 버즈 재결합.
하지만 예전처럼 단숨에 정상에 오를 수는 없었죠.

하지만 이후 민경훈은 예능을 통해 자신을 조금씩 꺼냈습니다.
‘아는 형님’에선 특유의 허당미와 센스 있는 입담으로 “노래 잘하는데 웃긴 사람”이라는 새 이미지를 얻었고요.

그리고 2023년 9월, 민경훈은 연인과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상대는 JTBC 소속 PD로 알려졌고, ‘아는 형님’ 연출을 맡았던 적이 있대요.
축가는 바로 ‘아형’ 멤버들이 직접 불러줬다네요.
무대 위보다 진짜 인생에서, 그는 더 단단해지고 있었습니다.

한때 ‘강동원 닮은 꼴’로 불리며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던 민경훈.
이젠 그저 잘생긴 사람이 아니라, 고통을 지나 다시 노래를 택한 사람입니다.

조금은 둥글어진 얼굴, 그 안에 담긴 시간들.
우리는 그를 다시 좋아해도 될 것 같아요.
예전처럼, 아니 그때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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