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온프레임에 70cm 도강까지"...LX700h, X7·레인지로버 대신 사야 할 이유?

조회 7952025. 3. 19. 수정

렉서스가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 'LX700h'를 국내에 출시했다. LX700h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주행 성능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된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경쟁 모델들과의 비교를 통해 LX700h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본다.

LX는 토요타 랜드크루저를 기반으로 한 렉서스의 최고급 SUV로, 1996년 첫 출시 이후 4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해왔다. 바디온프레임 구조를 유지하면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왔으며, 특히 중동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요 경쟁 모델로는 BMW X7, 메르세데스-벤츠 GLS, 레인지로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이 꼽힌다. X7과 GLS는 온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오프로드 성능에서는 LX700h에 미치지 못한다. 레인지로버는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으로 유명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한 연비 효율성은 LX700h가 더 우수하다. 에스컬레이드는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V8 엔진을 자랑하지만, 오프로드 성능과 연료 효율성은 LX700h에게 상대적으로 약하다.

LX700h는 3.5L V6 트윈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출력 457마력과 최대 토크 80.6kgm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도심 주행에서는 정숙성과 효율성을, 험로에서는 강력한 토크를 제공한다. 연비는 8km/l다. X7은 가솔린 엔진이 6.9km/l, 디젤 엔진이 10km/l다. GLS는 가솔린 엔진만 제공되고, 7.9km/l다. 에스컬레이드는 6.5~7km/l다. 레인지로버는 가솔린이 7.8km/l, 디젤이 10.1km/l이다. 가솔린 엔진 기준으로는 LX700h의 연비가 경쟁력이 높다. 

LX700h의 오프로드 성능은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최대 700mm의 도강 능력은 레인지로버(900mm)에 조금 못 미치지만, BMW X7(500mm)이나 메르세데스-벤츠 GLS(600mm)를 크게 앞선다. 전자제어 지형 대응 시스템(멀티 터레인 셀렉트 시스템)은 6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해 다양한 오프로드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크롤 컨트롤 기능은 험로에서 운전자가 조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과 멀티 터레인 셀렉트 시스템은 다양한 노면 상황에 맞춰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이는 주로 온로드 성능에 초점을 맞춘 BMW X7이나 메르세데스-벤츠 GLS에 비해 확실한 경쟁력이다. 렉서스코리아는 "LX700h는 어떤 사막에서도 살아 돌아올 수 있는 차량"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X700h는 세미아닐린 가죽 시트와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리프레시 시트를 적용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탑승자의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4인승 VIP 트림은 독립형 뒷좌석과 오토만 기능을 통해 최고급 라운지 같은 경험을 제공하며,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5인승 오버트레일 트림은 험난한 지형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LX700h의 국내 판매 가격은 ▲5인승 오버트레일 1억6587만원 ▲7인승 럭셔리 1억6797만원 ▲4인승 VIP 1억9457만원이다. X7의 시작 가격은 1억4729만~1억8100만원이고, GLS 1억5360만원, 에스컬레이드 1억5900만~1억7050만원이다. 레인지로버는 트림에 따라 2억2800만~4억6400만원이다. 절대 가격으로 보면 LX700h가 가장 비싼 편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한 유지비 절감 효과와 뛰어난 내구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일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X7과 GLS는 이미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레인지로버와 에스컬레이드도 명확한 마니아 층이 있다. 하지만 LX700h는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과 하이브리드 기술이라는 차별화된 강점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층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산악 지역이나 험난한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렉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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