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믿고 맡겼던 시간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금전 피해는 물론, 가족까지 함께 감당해야 했던 후유증은 오랜 시간 이어졌는데요.
바로 가수 박상민의 이야기입니다.

박상민은 지난 12월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현욱의 뉴스말고 한잔해'에 출연해 과거 매니저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아내가 그 이야기를 꺼내면 '음식에 독 탄다'고 했다"라며 "어디 가서 내가 어리숙하고 당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게 싫다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사기 맞은 액수가 정말 크다. 상상도 못 할 정도"라며 "갚은 것까지 합치면 세 자릿수"라고 밝혔습니다.

박상민은 "흔히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도 있지만, 그때는 정말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라며 "운 적도 많다"라고 당시의 고통을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이에 김현욱은 "매니저한테 사기를 당한 거 아니냐. 이후 형이 빚을 갚은 게 열 받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상민은 이에 공감하며 "나와 아내에게 덤탱이를 씌운 것"이라고 분노했습니다.
그는 "캐피털로 외제차 7대를 빼냈다. 그 차를 가지고 장안동에서 대포차로 팔았다. 그런 사기만 안 당했어도 빌딩이 세네 개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앞서 박상민의 전 매니저 서모 씨는 지난 2012년 박상민의 인감 등을 위조해 1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서 씨는 2009년부터 박상민의 매니저로 일하며 인감도장을 위조하고 허위 계약을 체결하거나 외제차 계약을 명목으로 받은 자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상민의 부인 김모 씨 명의까지 도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자 때문에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박상민은 지난 1993년 1집 앨범 'Start'를 통해 데뷔했는데요.

이후 '하나의 사랑', '상실', '해바라기'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박상민은 지난 2010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 매니저의 사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박상민은 당시를 숨기기보다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시간을 돌아봤는데요.
상처를 안고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응원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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