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韓 천주교 첫 사제 '김대건' 언급…"열정 본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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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파한 사례로 성 김대건 신부(1821~1846)를 언급했다.
교황은 이어 "김 신부는 눈에 띄지 않게 그리스도인들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며 "그는 대화 상대가 그리스도교인지 확인하기 위해 '당신은 그리스도의 제자인가?'라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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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파한 사례로 성 김대건 신부(1821~1846)를 언급했다. 김대건은 우리나라의 첫 천주교 사제다.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한국 순교자들처럼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자"며 운을뗐다.
교황은 "약 200년 전 한국은 가장 혹독한 박해의 현장이었고 수많은 그리스도교인이 순교 당했다"면서 "당시 한국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어 "김 신부는 눈에 띄지 않게 그리스도인들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며 "그는 대화 상대가 그리스도교인지 확인하기 위해 '당신은 그리스도의 제자인가?'라고 질문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김 신부가 한번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눈 속을 오래 걷다 지쳐 쓰러져 의식을 잃고 얼어 죽을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며 "그때 갑자기 '일어나 걸어가라'는 목소리가 들렸고, 그 목소리를 들은 김 신부는 다시 일어서서 계속 나아갔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어떻게 하면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 스스로 되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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