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뒤덮은 수백개 '검은 공' 뭐길래…"해변 폐쇄" 시드니 발칵
정혜정 2024. 10. 16. 16:41
호주 시드니 해변에 기름 찌꺼기 뭉치인 검은 공들이 무더기로 밀려와 당국이 해변을 폐쇄하고 정화 작업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드니 동남부 쿠지 해변에서 전날 오후부터 골프공 크기의 검은 덩어리 수백개가 발견됐다. 쿠지 해변은 곧장 폐쇄됐다.
이튿날 수생 보호 구역인 고든스 베이 해변에서도 같은 물질이 발견됐다. 당국은 이곳도 폐쇄하고 방문객 등에게 "검은색 공 모양 파편을 만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쿠지 해변을 관할하는 랜드윅 시의회는 해당 물질 성분과 이동 경로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타르볼 구성과 일치하는 탄화수소 기반 오염 물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화수소는 석유의 주 성분이다.
기름 찌꺼기 덩어리인 타르볼은 기름이 플라스틱, 물과 닿았을 때 형성되며 주로 바다에서 기름 누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근 해변에서 목격된다.
다만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항만청은 해당 해변 인근에서 선박에 의한 기름 누출 사고는 보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해변은 폐쇄된다"며 "정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물질을 만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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