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3 치르는 새 수능… 통합사회·과학 예시문항 첫 공개

이도경 2024. 9. 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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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의 예시문항이 처음 공개됐다.

두 과목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고교생이 공통으로 배우는 과목으로, 2028학년도 수능부터 현행 사회탐구·과학탐구를 대체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2028학년도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통합사회 14개, 통합과학 12개 총 26개 예시문항을 평가원과 수능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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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탐·과탐 대체… 관심 집중
17개 선택과목 폐지… 문·이과 공통
난이도는 고1 수준으로 평이
불확실성 해소 못해… 사교육 우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의 예시문항이 처음 공개됐다. 두 과목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고교생이 공통으로 배우는 과목으로, 2028학년도 수능부터 현행 사회탐구·과학탐구를 대체할 예정이다. 새 유형의 시험이어서 학교 현장에서는 문항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렸다. 당장 이번 예시문항 공개로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어서 사교육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2028학년도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통합사회 14개, 통합과학 12개 총 26개 예시문항을 평가원과 수능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두 과목은 지난해 12월 확정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에 따라 2028학년도 수능부터 출제 과목으로 처음 포함됐다. 현행 수능은 사회·과학탐구 영역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고르는 방식이다. 문과생은 사회탐구, 이과생은 과학탐구를 주로 본다.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17개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문·이과 학생이 공통으로 치른다.

통합사회 예시문항은 윤리, 지리, 역사 등 사회 교과들이 결합한 형태로 제시됐다. 예컨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와 여행일지를 제시하고, 건조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주거 문화와 이슬람교 창시로 인한 문화 변동 등에 대한 설명을 찾는 방식이다. 사회 교과를 두루 공부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

통합과학은 기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에 더해 인공지능(AI), 로봇 등 새로운 내용이 포함됐다. 예컨대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탐구 활동을 제시하고, 탐구 결과 그래프를 해석하도록 했다.

이러한 예시문항 공개가 학교 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과목은 상대평가로 출제 당국이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한국사처럼 1등급 20~30% 수준으로 변별력을 상실하면 혼란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두 과목은 고1 교육과정이지만 고3과 n수생을 대상으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따라서 최상, 상, 중, 하 등으로 난이도별 문항 예시가 이뤄져야 학습 방향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예시문항은 고1 수준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자칫 사교육 시장만 들쑤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교육 업체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새 유형의 시험이 가진 불확실성과 이를 파고드는 사교육의 ‘불안 마케팅’은 현재 중3이 고3이 돼 치르는 평가원 주관 2028학년도 6월 모의평가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교에서 사회보다 과학 과목의 학습 부담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과학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사회, 과학 전 영역에서 고른 학습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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