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정미에 항의한 지지자들, 당황스러웠다"

박소희 2023. 3.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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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제동원 배상안 규탄집회에서 지지자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난한 일을 두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제가 그때 이정미 정의당 대표께서 연설하려는데 뒤에서 막 시끄러워서 '갑자기 왜 저러지?' 이랬는데 (나중에) '아 그런 거구나' 알게 됐다. 연설이 잠깐 중단되고, 연설 도중에 계속 시끄러운 소란이 벌어졌는데 정의당 입장에서 매우 섭섭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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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소통 행사에서 '품 넓게' 강조... 일부 지지자 "정의당 정리해야 한다", "국민 뜻" 반발

[박소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개호 단장.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제동원 배상안 규탄집회에서 지지자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난한 일을 두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 정의당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품이 넓어야 더 많은 것들을 품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행사에서 "토요일날 대일굴욕외교규탄집회에서 제가 매우 당황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는데 '내가 시켰나? 아니지 않나'라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역시 책임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11일 집회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단상에 오른 이정미 대표에게 폭언과 야유를 보냈고, 다음날 정의당이 이 대표와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거론한 일 때문이었다.

"제가 그때 이정미 정의당 대표께서 연설하려는데 뒤에서 막 시끄러워서 '갑자기 왜 저러지?' 이랬는데 (나중에) '아 그런 거구나' 알게 됐다. 연설이 잠깐 중단되고, 연설 도중에 계속 시끄러운 소란이 벌어졌는데 정의당 입장에서 매우 섭섭했던 것 같다."

그때 갑자기 당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몇몇은 "아니다", "정의당은 정리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잠깐만요, 여러분"이라며 이들을 자제시켰다. 이어 "그후 유튜버들이 찍은 영상을 세심하게 돌려봤다"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참석한 분들은 처음엔 좀 하다가 사회자가 '그럼 안 됩니다' 하니까 많이 자중했고, 그후에도 계속 된 건 대열을 이루지 않고 서계신 일반참여자들이 나중에 아주 구호를 맞춰서 항의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시 한 지지자가 "싫으면 싫다고 표현할 줄 알아야 된다"며 "국민들 뜻인데 왜 표현을 못하게 하냐"고 항의했다. 이 대표는 "아니 표현을 못하게 하자는 것 아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거다. 품이 넓어야 더 많은 것들을 품는다"라며 그를 달랬다. 또 "지금 국회 의석 분포상 김건희 특검, 50억 클럽 특검 이런 걸 하려고 해도 법사위가 봉쇄됐기 때문에 정의당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뿐만 아니고, 김근태 의장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나. '민주대연합', 우리가 싸워 이겨야 될 상대 말고는 다 힘을 합치자"라며 "그런데 이것도 마음에 안 들고, 저런 행태도 마음에 안 들고, 싫어서 떼고 떼면 뭐가 남나. 남는 게 우리밖에 안 남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이고 힘을 모아서 함께 만들어내야 할 과제가 있다면 힘을 모을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더 시급한 일"이라며 "그런 모습들도 안타까운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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