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올라간 눈높이…6월 고점 1,524원·저점 1,458원

김학성 기자 2026. 5. 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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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6월 달러-원 환율이 1,520원 위로 오를 가능성을 열어뒀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로 레벨이 상승한 상황에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이 진전되면 1,4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여지도 큰 것으로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은행과 증권사 등 12개 금융사의 외환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6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고점 평균은 1,524.3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전망치 고점(1,492.85원) 대비 31원 높다. 이달 서울장 고점(1,519.40원)과 비교하면 5원 위다.

이달 초 1,446.50원까지 내렸던 달러-원이 외국인의 거센 주식 매도세에 한 달여 만에 다시 1,500원 선을 돌파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6월 전망치 저점 평균은 1,458.42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전망치 저점(1,441.62원)보다 17원 높다. 이달 서울장 저점(1,446.50원)은 12원 웃돌았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502.80원이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위로 22원, 아래로 44원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수준에서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둔 셈이다.

올해 달러-원 환율 추이연합인포맥스

6월 환율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는 중동 정세가 꼽혔다.

김민수 IBK기업은행 차장은 "6월 달러-원 방향성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진전 여부와 그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좌우할 전망"이라며 "협상 타결시 유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상단이 제한되겠으나, 중동 긴장 재고조와 에너지발 물가 압력은 미국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KDB산업은행 과장은 "당초 5월 종전 합의를 예상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라며 "6월에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한 유의미한 추가 진척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쟁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재료 민감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이란 사태의 파장이 지속되고 불확실성이 고도로 높은 상황"이라며 "역사적 경험상 개전 후 3개월째부터 전쟁 우려가 최악을 지나면서 뉴스 피로도가 높아지는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환율을 큰 폭으로 끌어 올린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는 계속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밸런싱 목적이라 해도 올해 들어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점은 단기적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계기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본격화한 점은 원화 가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됐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한은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며 미국과 금리차 역전폭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이것이 환율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오세열 신한은행 과장은 "국내 통화정책의 매파적 시그널과 미국·이란 협상 난항 상태라는 대외 지정학적 교착이 정면충돌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도희 키움증권 대리는 "한은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성장을 배경으로 금리 인상 논조를 피할 수 없는 시점은 원화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6월 주목할 이벤트로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체제에서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 워시 의장이 연준을 금리 인하로 끌고 간다면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금리 인상 사이클로 전환한다면 환율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워시 의장의 첫 FOMC, 연준 독립성 논란,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진 하나은행 과장도 "워시 의장의 첫 FOMC가 주요한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6월 중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될지를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희 과장은 "편입에 성공할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매크로와 더불어 글로벌 액티브 펀드의 국내 증시 추가 유입을 기대한다"며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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