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지 몰라봤다”… 약 부작용으로 급격히 살쪘던 연예인, 누가 있을까?

이아라 기자 2024. 10. 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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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건강]
약물 부작용을 겪었던 여자 연예인. (왼쪽부터) 박봄, 솔비, 이은하, 정연, 최준희./사진=(왼쪽부터) 뉴시스, MBC ‘라디오스타’, TV조선 ‘건강한집’, 뉴시스, 최준희 인스타그램 캡처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하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실제로 질환을 앓으며 누군지 몰라보게 체중이 늘어나거나 부종이 심해졌던 여자 연예인들이 있다. 그럼에도 건강하게 이겨냈거나 이겨내는 중인 대표적인 스타 5인을 알아본다.

◇박봄, ADD 질환 겪으며 70kg까지 쪄
가수 박봄(40)은 과거 ADD라는 정신과 증상 치료를 위해 먹은 약 때문에 식욕 통제가 안 돼 야식, 폭식을 지속해 체중 70kg까지 쪘다고 밝힌 바 있다. 박봄은 “ADD 치료받으려고 먹는 약 때문에 다이어트 진짜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봄이 투병한 ADD는 주의력결핍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흔히 알려진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는 시간이 짧으며 금방 주의가 산만해진다.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과잉행동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보통은 상담을 통해 치료가 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할 경우는 약물로 조절하게 된다.

◇솔비, 난자 냉동 시술 후 얼굴 부었다
가수 솔비(39)는 과거 난자 냉동 시술 사실을 공개하며 호르몬 주사로 몸이 부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에 난자를 얼렸다”며 “여자는 생물학적 나이가 있잖냐. 낳고 싶은데 언제 낳아야 할지 모르니 보험처럼 들어놓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몬 주사를 계속 맞다 보니 부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난자 냉동은 난임에 대비해 난자를 냉동‧보관하는 시술이다. 산부인과에서 상담과 검사 후 과배란 유도, 난자 채취 과정으로 진행한다. 과배란 유도는 과배란 주사를 통해 난포(난자를 가진 세포 집합체) 자극호르몬 수치를 높여 난포가 자라는 것을 돕는 것이다. 그러면 난자가 평소보다 많이 나오게 된다. 우선 난자 채취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생리 2~3일째 내원해 과배란을 유도하기 시작한다. 간혹 주사 투여 후 ▲두통 ▲오한 ▲오심 ▲소화불량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의사와 상담해 치료 계획을 수정하면 된다.

◇이은하, 허리 통증 없애려다 부작용 겪어 
가수 이은하(63)는 과거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겪었다. 그는 한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허리 통증으로 쓰러졌다. 제 입장에서는 스테로이드의 장단점이 있지만, 이게 스테로이드를 맞으면 통증이 말끔히 사라지기 때문에 사용을 안 할 수 없었다”며 “아무래도 디스크라고 하면 3~6개월 동안 활동을 못 하니까.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허리 수술을 못 받고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게 누적돼서 살이 쪘다”고 말했다. 이은하처럼 허리 통증이 있을 경우엔 척추질환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작정 수술이 싫어서 치료를 미루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환자의 자세한 병력과 증상을 확인하고 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증상과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한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체중이면 허리 근육이 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연, 목 디스크 치료 중 체중 이상 겪어
트와이스 멤버 정연(27)은 과거 목 디스크 수술 이후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으며 부작용을 겪었다. 그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갑작스러운 체중 이상을 겪었고, 이로 인해 심리적 불안 장애 등으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정연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번 활동 중단을 했던 적이 있어서 그 뒤로 뭔가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요즘 취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동기 부여가 생기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목 디스크는 진행의 정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수술을 하는 건 아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 등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주위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치료약물을 주입해 신경 부위 염증을 줄여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다. 다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준희, 루푸스병 투병 중 96kg까지 증량
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최준희(21)는 과거 루푸스병을 앓았다. 그는 “루푸스병 치료를 위해 복용한 스테로이드 약물 부작용으로 체중이 96kg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후 꾸준한 치료와 운동으로 무려 40kg대까지 감량했으며 현재도 유지 중이다. 루푸스는 주로 가임기 여성을 비롯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평소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외부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막아준다. 그러나 루푸스에 걸리면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신체에 있는 세포나 조직, 장기를 이물질로 인식해 오히려 자기 인체를 공격한다. 대부분 피부에서 발진이 나타나는 식으로 시작하다가 이후 전신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심하면 내부 장기까지 침범해 흉막염, 뇌경색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루푸스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병의 증상을 완화해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주요 장기 침범이 없을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항말라리아제를 써서 증상을 억제한다. 다만, 장기 손상과 함께 생명이 위험한 정도로 심한 상황에서는 전신 스테로이드를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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