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장애 비하 막말… 사회수석에 “정신분열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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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내년 의대 정원이 늘어도 차질없이 교육이 가능하다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를 향해 "정신분열증 환자의 개소리"라고 비난했다.
김영희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정책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 회장의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비하와 멸시 표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조현병 당사자에게 공개적이고 정중한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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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 게시물 삭제,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드려 사죄” 이례적 사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내년 의대 정원이 늘어도 차질없이 교육이 가능하다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를 향해 “정신분열증 환자의 개소리”라고 비난했다.
임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11시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예과 1학년의 경우 올해 신입생과 내년 신입생을 합쳐 7500여명이 수업을 듣게 된다. 예과 1학년 교육 특성을 감안해 분반 등으로 대비하면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를 장상윤 사회수석이라고 특정했다.
그러면서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며 “장상윤은 무책임한 소리 그만하고 내가 하는 얘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공탁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임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정신장애인 단체는 ‘장애인 비하’라고 즉각 반발했다. 의사 집단의 대표인 임 희장이 의학계에서 ‘조현병’으로 순화한 ‘정신분열증’을 언급하면서 이를 ‘개소리’라는 경멸적 표현과 함께 사용해 정신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비판이다.
김영희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정책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 회장의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비하와 멸시 표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조현병 당사자에게 공개적이고 정중한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도 아닌 의협 회장이 공개적으로 그런 표현을 한 데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임 회장은 이날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신과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 및 주치의 선생님들께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임 회장이 이처럼 사과한 건 이례적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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