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경비원 폭행 막아…“알려지지 않은 장면이었다”

#라디오스타

“너 나 몰라?”경비원 폭행한 배달기사, 말리는 주민도 무시했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입구에는 ‘오토바이 출입 금지’ 팻말이 분명히 세워져 있었다.

단지 내 지상 도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 곳으로, 모든 입주민은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원칙이었다. 그날, 아파트 정문을 향해 진입한 오토바이 한 대는 규정을 무시한 채 그대로 도로 안으로 들어섰다.

근무 중이던 60대 경비원이 이를 제지했지만 돌아온 건 말이 아닌 폭언이었다. 상대는 “너 나 몰라?”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제지를 뚫고 진입한 후 정문 앞에서 오토바이를 세운 채경비원에게 다가섰다. 그때부터 일이 벌어졌다.

“출입금지예요”라는 말에 주먹이 먼저 날아왔다

경비원이 다시 한번 출입 통제를 요구하자, 상대는 갑자기 몸을 밀치며 폭행을 시작했다. 오토바이를 탄 채로 밀어붙였고, 이어 주먹과 발길질이 이어졌다.

입주민들이 말리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폭행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분리수거 업무를 하던 경비원은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아 현재는 업무가 어려운 상태다.

사건 당시 상황은 인근 CCTV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해당 배달기 사는 폭행 직후 현장을 떠났다. 경비원이 “차량 통행이 불가하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 이날의 사단이 됐다.

뒤늦게 알려진 이름, 에픽하이 투컷

이 사건이 조용히 잊힐 뻔한 순간, 뜻밖의 인물이 등장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에픽하이의 멤버 투컷이 “나 뉴스에 나왔잖아”라며 웃으며 꺼낸 장면.

경비원을 향한 폭행을 온몸으로 말리던 입주민이바로 투컷이었다.

영상 속에서 해당 뉴스를 직접 보여주는 장면이 담기며이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다.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한 이의 정체가 드러나지팬들은 “이런 건 꼭 알려져야 한다”, “투컷이 아니라 사람 김정배로 더 멋지다”는 진심 어린 반응을 남겼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으며, 카카오 운영정책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