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는건데" vs "고소감이야"…한강·하니 다룬 SNL 일파만파

방제일 2024. 10. 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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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과 외모 비하 논란이 불거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당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뉴진스 팬덤을 중심으로 'SNL코리아'를 고발했다는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 6 8회를 문제 삼고 있다.

'SNL코리아'는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말투를 따라서 하며 그의 팬 미팅이 된 듯한 국정감사 현장을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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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 두고 인종차별·외모비하 논란 일어
일부 뉴진스 팬들 국민신문고에 민원 접수

인종차별과 외모 비하 논란이 불거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당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뉴진스 팬덤을 중심으로 'SNL코리아'를 고발했다는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특정인을 조롱하여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쿠팡플레이를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 6 8회에서는 지난 10월 15일에 있었던 환노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뉴진스 하니를 패러디했다. 뉴진스 팬덤뿐 아니라 일부 누리꾼은 하니 뿐 아니라 한국 문학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을 패러디한 부분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출처=쿠팡플레이 'SNL코리아']

특히 이들은 지난 20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 6 8회를 문제 삼고 있다. 해당 콘텐츠에서는 지난 10월 15일에 있었던 환노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뉴진스 하니를 패러디했다. 당시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참고인으로 참석해 소속사 어도어 전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갈등 사이에서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고, "회사의 높은 분이 인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SNL코리아'는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의 어눌한 말투를 따라서 하며 그의 팬 미팅이 된 듯한 국정감사 현장을 풍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건 풍자가 아닌 왜곡과 비하"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외국인의 발음을 우스꽝스럽게 따라 했다는 점을 이유로 일부 누리꾼은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뉴진스 팬덤은 "서툰 한국어를 과장하여 묘사하는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다"라며 "또한 피해 사실을 진술하기 위해 참석한 하니의 발언을 함부로 재단하고 왜곡한 것은 명예훼손 및 2차 가해 행위이며, 국정감사와 관련하여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진스 팬덤뿐 아니라 일부 누리꾼은 하니 뿐 아니라 한국 문학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을 패러디한 부분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콘텐츠에선 배우 김아영은 한강 작가의 인터뷰 장면을 따라 했는데 나긋한 말투에 자세를 움츠리고, 머리를 앞으로 쭉 뺀 뒤 실눈을 뜨는 등 외적인 면을 과장해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본 누리꾼은 "하니 뿐 아니라 한강의 내용을 보면 조롱하는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일각선 SNL을 비롯해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코미디를 코미디로 못 보는 것이 안타깝다", "그냥 웃으면서 넘기면, 너무 사회가 예민하고 각박해졌다", '과즙세연이냐 방시혁을 희화화할 때는 아무 말 안 하다가 하니 풍자하니 이러는 거냐", "과거 개그콘서트처럼 SNL도 폐지하려는 건가", "웃자고 한 거에 죽자고 달려든다, 이것이 웃음이 사라진 대한민국 현 주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SNL코리아'는 인물의 특징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패러디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정치인들을 풍자하거나 화제가 되는 인플루언서들을 놓치지 않고 따라 해 웃음을 유발하는 식이었다. 이 가운데 일부 콘텐츠가 패러디를 넘어 조롱이나 선 넘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더 글로리'를 패러디했다 실제 고데기 사건 피해자가 있는데 개그 소재로 썼다며 뭇매를 맞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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