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로 돌아올까…머스크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해제”

도널드 트럼프(76)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11월 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를 복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로 돌아갈 생각이 없으며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이 답했다. 트럼프의 계정은 복구될 것이다. 백성의 목소리는 신의 목소리(복스 포풀리, 복스 데이·Vox Populi, Vox Dei)”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계정 복구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팔로워를 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약 1500만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51.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에 찬성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을 난입했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폭력을 선동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영구 정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나에게 투표한 7500만 명의 위대한 미국 애국자” 등의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약 5만9000개의 트윗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realDonaldTrump)이 복구됐지만 그가 실제로 트위터에 돌아올지는 확실하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머스크의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설문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트위터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트루스소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SNS다.

그는 트위터 설문조사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걱정하지 말라. 우리는 아무 데도 안 간다. 트루스소셜은 특별하니까!”라며 앞으로도 트루스소셜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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