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었다' 토트넘 유일신 된 손흥민 "나도 상당히 궁금" 이적설에는 원론적 답변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이번 시즌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린 소감과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최종전)을 치러 쿠웨이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승점 22점으로 B조 1위를 지키며 3차 예선을 마쳤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당초 홍 감독은 손흥민이 2, 30분 정도 뛸 수 있는 몸 상태라고 공언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후반 29분에 교체돼 추가시간을 합쳐 약 18분가량 경기를 소화했다. 이를 통해 통산 A매치 134경기 출장으로 이운재(133경기)를 넘어 A매치 최다 출장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 앞에는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만 남아있다.
손흥민이 벤치에 있는 동안 경기장에는 어린 선수들이 활약했다. 이날 선발 명단은 이라크전과 비교하면 이강인, 황인범, 이태석, 설영우를 제외한 7자리가 바뀌었다. 선발 평균 연령도 28.4세에서 24.9세로 확 젊어졌다. 공격진에서는 2001년생 이강인과 오현규가 1골씩, 2003년생 배준호가 2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2000년생 김주성과 2002년생 이한범이 센터백 듀오를 이뤄 후방 빌드업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전 좋은 경기력을 보인 어린 선수들을 칭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상당히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갔는데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되게 자랑스럽고 너무 대견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자기만의 플레이를 펼치는 걸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줘서 경기를 뿌듯하게 봤다"라며 기뻐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과 3차 예선 16경기를 11승 5무 무패로 마감하는 성과를 냈다. 허정무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둔 예선을 무패로 마무리한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허정무호는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을 거치며 14경기 7승 7무를 기록했다.
해당 성과를 주장으로서 이끈 손흥민은 "기쁘다. 모든 분이 한국인데 아시아에서 당연히 쉽게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실 텐데 쉬운 건 없더라. 나도 최종 예선을 몇 번 뛰어봤지만 무패가 처음인 것 같은데 2차 예선부터 3차 예선까지 왔던 모든 선수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 모든 선수가 한마음 한 뜻으로 절대 지지 않아야겠다,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자신을 비롯한 모든 선수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에게 올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시즌 초반과 말미에 부상을 당해 경기를 온전한 몸 상태로 소화하지 못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역대 최저 순위(17위) 등 안 좋은 기록을 많이 세웠다. 그러나 이는 선택과 집중의 결과였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17년 무관의 한을 씻었고, 손흥민도 프로 경력 첫 우승을 토트넘 주장으로서 누리는 영광을 얻었다.
손흥민도 올 시즌에 크게 만족했다. "축구를 하면서 항상 원했던 것들은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서 하는 거고, 승자만 항상 기억된다. 쉽지 않은 시즌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부터 좇았던 우승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더 해보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나 팬들이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즌이다. 그래도 내게는 정말 행복한 시즌이었다. 많이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늦게나마 그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다"라며 이번 시즌을 밑거름 삼아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도 손흥민을 토트넘에서 볼 수 있을까? 손흥민은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려봐야 한다. 많은 분들도 그렇고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온 선수인 건 변함이 없다"라며 사우디 등 여러 이적설에 대해 어디서든 잘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내가 100%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경기한 만큼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불편한 부분들도 있지만 감독님께서 잘 배려해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라며 홍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복 여신' 손나은 오키나와 일상 파격 공개...'매혹 원피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풋볼리스
- 'EPL 활약' 국가대표 'S군' 상습 불법 베팅 혐의..구단 공식 입장 '없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직무대행도 놀랄 '김건희 칼각 거수경례'... 카메라에 잡혔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성추행' 국가대표, 보석 출소...'금메달리스트-국민영웅 봐주기?'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공식발표] 대전하나시티즌, 김봉수 영입으로 '리그 최상급 3선' 구축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푸마와 뉴욕 브랜드 키드슈퍼의 콜라보 유니폼 공개! 클럽월드컵 열리는 미국의 색을 더했다 -
- 팬이 선수가 되는 무대! K리그와 넥슨의 만남, ‘eK리그 서포터즈컵 2025’ 개최 - 풋볼리스트(FOOTBA
- 제주SK, 신화월드와 업무협약 체결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김민재는 판매 대상” 새로운 내용 하나 없는 앵무새 글 올린 ‘스카이스포츠’ 기자, 그를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