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잭스 대 피오라 스페셜리스트

윤민섭 2023. 2. 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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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프릭스 ‘두두’ 이동주가 농심 레드포스전 활약의 비결로 다른 탑라이너들과의 1대1 연습을 통한 라인전 데이터 확보를 꼽았다. 그는 ‘제우스’ 최우제, ‘킹겐’ 황성훈 등 국내 선수들은 물론 ‘브리드’ 천천 같은 해외 선수와도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광동은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4주 차 경기에서 농심에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비슷한 성적을 거뒀던 두 팀 간에 희비가 교차했다. 광동은 2승6패(-5)가 돼 DRX(1승6패 –6)를 제치고 8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이동주는 이날 1세트 피오라, 2세트 크산테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단독 POG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는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나 국내외 탑라이너들과 1대1 연습을 하며 특정 라인전 구도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한 게 이날 활약의 비결이었다고 밝히면서, 잭스 대 피오라 구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오늘 활약이 스스로 마음에 들었나.
“매치를 통틀어 0데스로 마무리한 건 처음인 것 같아서 기분이 새롭다. 오늘 1세트 때 피오라 대 잭스 구도로 ‘든든’ 박근우 선수와 대결했다. 자신 있는 구도였다. 내 1대1 라인전을 도와주는 선수가 두 명 있다. ‘제우스’ 최우제 선수와 ‘킹겐’ 황성훈 선수다. 두 선수와 ‘이 구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몇 레벨부터는 또 어떤 식으로 플레이해야 하는지’ 등을 학습해둔 덕에 오늘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구도 데이터를 얻기 위해 다른 탑라이너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편인가.
“잭스 대 피오라 구도는 ‘제우스’ 선수와 특히 많이 연습했다. 중국의 ‘브리드’ 천천 선수한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선수의 소속팀과 스크림을 한 날에 1대1 연습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아 잭스 대 피오라로 붙었다. ‘제우스’와 ‘브리드’ 선수로부터 배운 것이 오늘 경기에도 영향을 끼쳤다.”

-LPL 선수와도 교류했다니 흥미롭다. 잭스·피오라는 LPL 탑라이너들의 원투 펀치 아닌가.
“평균적으로는 LCK 탑라이너들보다 LPL 탑라이너들의 잭스·피오라 챔피언 숙련도가 높다. LPL 선수들이 이 구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1대1 연습 후에도 ‘브리드’ 선수가 채팅으로 알려준 부분이 많았다. 덕분에 ‘어느 타이밍에 누가 유리하다’ ‘골드가 얼마 이상 쌓이면 누가 유리해진다’ 등을 알게 됐다. 마침 잭스 리메이크 패치 적용 직후여서 이 구도에 대해 아는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LPL에선 이미 이 구도 연습을 많이 해본 것 같더라. 단순히 잭스 대 피오라 매치업만 놓고 본다면 내가 LCK 탑라이너들 중에 가장 많이 1대1 연습을 해봤을 거다.”

-오늘 팀의 경기력은 마음에 들었나.
“첫 세트 때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실수를 한 번 해서 고꾸라졌던 점을 제외하면 전부 만족스러웠다. 1세트 막판에 우리가 뒤를 잡혀 상대가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가긴 했지만, 컨디션(체력 상황)이 좋지 않았다. 농심이 내셔 남작 사냥에서 멈추지 않고 드래곤까지 노린다면 우리가 잡아먹을 수 있다고 봤다.”

-정규 리그 반환점 가까이 왔다. 시즌 개막 전보다 발전한 부분이 있나.
“내 기량이 크게 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게임의 방향을 설정하는 법을 알았다. 바텀이 우위를 점하면 무리한 트라이를 하지 않으려 한다. 비등비등한 게임에선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과감한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게임 흐름에 맞는 플레이를 하게 됐다.”

-다음 상대는 정규 리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다.
“‘도란’ 최현준 선수의 최근 기량이 정말 좋다. ‘도란’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밴픽부터 많이 준비해야 한다. 내가 자신 있는 구도로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 ‘도란’ 선수는 라인전 실력도 좋지만, 간혹 라인전을 망쳐도 후반 한타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를 할 줄 안다. 나는 자신 있는 구도에서 라인전 리드를 해내는 게 상대적 강점이다. 전령 획득부터 이어지는 골드 차이 벌리기로 게임에 영향력을 끼칠 필요가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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