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한화의 특훈 현장을 가다

배중현 2016. 3. 24. 0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배중현]
기사 이미지

"라스트 10개"

23일 오후 1시 마산종합운동장 야구장에는 프로야구 시범경기 NC-한화전이 열렸다. 경기 시작 40분 전까지 김성근 한화 감독은 원정팀 감독실이 아닌 마산 용마고에 있었다. 용마고는 마산구장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있다. 12시 20분께 김 감독은 용마고 야구장 불펜에서 왼손투수 김경태 옆에 있었다.

투구 폼에 대해 이런저런 지시를 했다. 그리곤 이상군 1군 불펜코치에게 '마지막으로 10개만 더 던지라'고 사인을 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한화의 특별훈련은 김경태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마무리 됐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시작 20분 정도를 남겨 놓고 마산구장에 도착했다.

'특훈'은 김성근 감독 부임 뒤 한화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프런트에선 따로 특훈 일지를 작성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다. 특훈이 없는 날이 드물었다. 원정에선 경기 전에 인근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따로 훈련했고, 홈에서는 경기 후 선수들을 모았다.

기사 이미지

22~23일 창원 원정에서도 어김없이 특훈이 열렸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차이라면, 22일엔 타자가 아닌 투수가 대상이었다는 점이다. 정규시즌 때는 주로 타자들이 특타를 했다. 두산에서 방출됐다 지난해 12월 입단한 이재우를 비롯해 FA 심수창과 송창식, 김용주, 김범수가 김 감독 입회 아래 피칭을 했다.

23일에는 타자들도 합류했다. 특투와 특타(특별타자훈련)를 함께했다. 야수 최진행·신성현·정근우·조인성·하주석, 투수 안영명·심수창·송창현·송창식·구본범·김용주·김경태가 특훈조에 포함됐다. 총 12명. 특별리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은 없었다. 심수창, 송창식, 김용주는 이틀 연속 용마고를 찾았다.

김성근 감독의 포커스는 투수 쪽에 맞춰져 있었다. 타자들은 감독, 코치의 별다른 지시 없이 배팅볼 투수가 던져주는 공을 쳤다. 말 그대로 프리배팅이었다. 하지만 투수조 분위기는 온도차가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이상군 코치의 인솔로 가볍게 몸을 푼 투수들은 펜스가 쳐진 불펜으로 들어갔다.

김성근 감독은 훈련 내내 불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투수 세 명이 동시에 공을 던졌고, 투구 개수를 채운 투수는 불펜 밖에서 대기 중인 다른 투수와 교체됐다. 피칭 강도는 낮지 않았다. 안영명은 공을 던지다 유니폼 상의가 바지에서 삐져나올 정도로 전력투구를 했다.

투구 수는 투수마다 달랐다. 오른손 투수 구본범은 "오늘 경기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140개 정도를 던졌다"고 말했다. 22일에 이어 이틀 연속 던진 투수들은 50구 정도였다. 왼손투수 김용주는 "오늘은 50개를 던졌다. 어제는 120개 정도였다. 어제 던졌기 때문에 오늘은 이 정도만 했다"고 전했다. 심수창도 22일에 180개를 던져 23일 훈련에는 50개만 소화하고 불펜을 나왔다.

기사 이미지

불펜 피칭을 마친 선수들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곧바로 짐을 쌌다. 그리고 버스에 몸을 싣기 전 그라운드를 정비했다. 구본범은 "공을 던질 때 팔을 끝까지 나오게 하는 부분을 지도 받았다"고 말했다. 김용주는 "피칭 때 변화구를 마지막까지 때리기 위해 훈련했다. 어제보다는 확실히 괜찮아 진 거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심수창은 "안 되니까 해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정오가 지나자 점심시간을 맞은 용마고 학생들이 하나 둘씩 운동장으로 나왔다. 한화 선수들은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특훈에는 대형 버스 1대와 미니 버스 1대가 동원됐다. 선수 12명에 코치 두 명. 불펜 포수와 배팅볼 투수도 움직여야 하니 간단하지 않다. 장비도 많다. 김성근 감독은 승용차로 따로 이동했다. 김 감독은 차에 타기 전 "변화구가 안 되는 선수들은 변화구, 그렇지 않은 선수는 공의 스피드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1루수 찜' 구자욱이 느낄 가벼움과 무거움

김대우 \"설레는 마음, 새롭게 자리 잡아야죠\"

'고척돔 입성' 채태인 \"아프지 않고 팀에 기여하겠다\"

[인터뷰] NC 박석민, \"성적은 당연히 내야한다\"

4번타자 박병호, 누가 그를 의심하나... 결승타 맹활약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