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누나 "이세돌, 3패 뒤 알파고 이길 방법 있다 외쳤다"

정아람 2016. 3. 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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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뒤에는 늘 누나가 있었다. 이세나 월간바둑 편집장은 그림자처럼 뒤에서 묵묵히 동생을 챙긴다. 이세나 편집장에게 '동생' 이세돌에 대해 들어봤다.

Q : 동생 자주 보나
A : 세돌이가 기러기 아빠 된 다음 1년 정도는 같이 살았고, 이후에는 떨어져 산 지 2년 정도 됐다.

Q : 왜 같이 안 사나
A : 둘 다 성인이다 보니 같이 살며 불편한 게 있더라. 대신 내가 주말마다 가서 청소 빨래를 해주고. 세탁소에 드라이 맡기고 찾아온다.

Q : 이 9단은 쉴 때 무엇을 하나
A : 평소 머리를 많이 쓰니까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일을 즐기는 것 같다. 드라마를 다 다운받아서 한번에 본다. 전부 다 보는 건 아니고 재미있는 부분만 넘겨서 본다. 그래서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에 보기도 한다. 한국 드라마는 대부분 다 본다. 중국 드라마도 많이 본다. 무협지, 무협 소설도 많이 본다.

Q : 결혼 10주년은 잘 보냈다고 하던가
A : 대국 마치고 제주도에 가서 하지 않을까. 그런데 세돌이가 이번에 농심배 끝나고 귀국하면서 이것 저것 선물을 많이 사왔다. 원래 세돌이가 결혼 기념일마다 챙기는 성격은 아닌데 이번에 결혼 10주년이라서 특별히 챙긴 듯 하다.

Q : 이번에 어머니가 많이 걱정하셨겠다
A : 신안에서 혼자 티비로 생중계를 보셨다고 한다. 생각보다 걱정을 엄청 많이 하셨다. 화면으로 보니까 애가 점점 퀭하고 그러니까 밥도 못 먹는 거 같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제 이기니까 너무 좋아하시더라.

Q : 이상훈 9단(형)도 대국장 왔나
A : 1,2,3 대국 때는 못 왔다. 가고 싶은데 괜히 부담줄까봐 못 가는 눈치였다. 그런데 3국 지고 승부가 결정됐으니 편한 마음으로 4국 때 대국장에 갔다. 이겨서 너무 좋아했다.

Q : 이세돌 9단 같은 유명인 누나라 힘든 점은
A : 이제 막 관심이 생긴 거라 특별히 그런 건 없었다. 이런 관심은 금방 사라지는 거니까. 그것 보다는 세돌이가 세계대회에 나갈 때마다 내가 괜히 마음을 졸여야 하는 거 그런 건 있다. 결과 나올 때까지 계속 신경쓰이는 거 말이다.

Q : 이번 대결이 힘들진 않았나.
A : 나보단 세돌이가 힘들었겠지. 2국 지고나서 혜림이 엄마가 친한 프로기사들을 방으로 불러들였다고 한다. 세돌이가 복기를 하고 싶어하는 눈친데 알파고랑 복기할 수도 없으니 생각해서 그런 거 같다. 그래서 대국장에 있었던 홍민표 사범 비롯, 박정상 이다혜 등이 방에 가서 복기를 했다.

Q : 동생이지만 대단하다고 느낀 건
A : 주변에서 해주는 말이 이제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계속 세돌이는 “이제는 뭔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다시 두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해볼 만 하다”고 하더다. 그러는 걸 보고 “아, 세돌이가 확실히 생각하는 게 다른 사람과는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Q : 이세돌 9단이 이번에 기자회견할 때마다 멘트가 너무 멋있었다.
A : 내가 보기엔 얘가 평소에 무협지를 많이 봐서 그걸 보고 영향을 받았나, 그런거 같기도 하다(웃음).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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