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깍지 끼기 방향도 타고난다?
[오마이뉴스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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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짱 낀 남자 |
| ⓒ pixabay |
팔짱 끼기나 깍지 끼기 자세를 한 인물 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느낌을 자아낸다. 자신감의 표출, 권위, 심사숙고, 결연한 의지 등 이런 저런 면모를 상징하는 자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일종의 '보디 랭귀지'로 심리 마케팅 등 전문가들에게는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로만 따진다면, 팔짱 끼기나 깍지 끼기는 적잖은 부분이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생래적 자세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구미의 인터넷 포털 등을 둘러보면 팔짱이나 깍지를 끼는 형태를 성격이나 인성 등과 연관 짓는 분석이나 주장 등이 적지 않다.
팔짱 끼기나 깍지 끼기에 미치는 유전의 영향이 비교적 크다는 점에서 성격이나 인성과 연계될 여지는 있다. 하지만, 이는 마치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로 성격 혹은 인성을 대별하는 것과 같은, 과도한 단순화의 우를 범할 수도 있다.
팔짱 끼기나 깍지 끼기 타입은 둘 중 하나다. 즉, 왼팔(혹은 왼손 엄지)이 오른팔(혹은 왼손 엄지) 위에 오거나 혹은 반대인 경우다. 흥미로운 점은 무의식적으로 팔짱을 끼거나 깍지를 낀다면 그 형태가 사람마다 항상 일정하다는 점이다.
팔짱 끼기나 깍지 끼기에 대한 조사는 국제적으로 수도 없이 많이 이뤄졌다. 헌데, 팔짱의 경우 왼팔을 오른팔 위에 포개는 형태가 근소하나마 많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나라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어 폴란드나 세르비아에는 60~65% 정도가 왼팔을 오른팔 위에 포개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깍지 끼기는 오히려 오른손 엄지가 왼손 엄지 위에 있는 형태가 보다 많다는 조사가 있다.
팔짱이든 깍지든 끼는 방식에 유전이 적잖은 작용을 한다는 점은 가족 연구에서 거듭 드러난 바 있다. 즉 부모-자식, 혹은 쌍둥이들 간의 팔짱 끼기, 깍지 끼기 방식이 서로 닮은 예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 모두가 왼팔이 오른팔을 포개 덮는 방식으로 팔짱을 낀다면, 십중팔구 자식들의 팔짱 또한 같은 배열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팔짱 끼기나 깍지 끼기는 신체가 비대칭이라는 것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얼굴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팔다리는 양쪽이 정확히 대칭이 아니다. 한쪽이 길거나 짧을 수 있고, 좀 더 휘어지거나 비틀어져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사람마다 특정한 방향으로 팔짱을 끼거나 깍지를 끼는 게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또 뇌의 반구가 대칭적으로 우리 몸을 통제한다는 점에서 좌뇌와 우뇌의 발달을 팔짱이나 깍지 끼기와 연계해 보려는 시각도 있다. 예컨대 우뇌는 직관 등을 관장하는데 왼손이 오른손을 덮는 방식으로 팔짱을 낀다면 우뇌가 발달한 사람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팔짱, 깍지 끼기가 주로 유전에 의해 좌우되기는 하지만 뇌의 발달과 팔짱, 깍지 끼기 유전자와의 연관성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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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위클리공감(korea.kr/gonggam)에도 실렸습니다. 위클리공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정책주간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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