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리는 곳이 길이 된다.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맨몸으로 스파이더맨 뺨치는 실력을 보이며 도심 속 건물과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파쿠르 영상을 한 번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 화제의 영상이나 영화 등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이 파쿠르는 자신을 단련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하지만 순수한 사람의 힘만으로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고 부상 위험 등이 높아 입문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08년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스튜디오인 다이스(DICE)는 파쿠르를 게임의 축으로 삼은 여러모로 신선한 게임인 '미러스 엣지'를 출시해 게이머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미러스 엣지'는 고층 건물 위를 자유롭게 달리며 적을 물리치는 파크루에 기반을 둔 1인칭 액션 게임으로 게이머들의 신선을 끌었고, 상업적으로도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E3 2015를 통해서 '미러스 엣지'의 리부트 작품인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가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는 당초 올해 2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자 했던 EA와 다이스의 고집으로 출시일이 밀려 6월에 들어서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기다림 속에 모습을 드러낸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는 전작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미러스 엣지' 특유의 그래픽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 사실과 비현실을 섞어낸 듯한 그래픽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사물의 표면 질감이나 그림자 등은 사실적으로 표현하되 별다른 색을 구현하지 않고 특정 오브젝트에 강렬한 원색을 입혀 표현하는 방식은 '미러스엣지' 다운 모습 그대로다. 특히, PC 의 경우 최신 GPU인 지포스 GTX 1070 이상급의 비디오 카드에 대응하는 하이퍼 옵션까지 구현돼 기존 최상의 옵션인 울트라 옵션 이상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물론 PC 버전 한정이다.

게임은 시리즈를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만큼 소녀인 페이스가 인구 14만의 아름다운 도시인 글라스(Glass)에 감춰진 음모를 파헤치고 거대한 억압세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페이스의 어린 시절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일부이긴 해도 고층 빌딩의 옥상만이 아니라 어두운 지하 터널 등까지 만날 있어 전작을 즐겨봤던 게이머라면 글라스 곳곳을 살펴보게 되는 재미도 전해준다.

이번 시리즈 최대의 장점은 이동 경로가 비교적 제한적이었던 전작과 달리 게이머 스스로 경로를 개척해 달려나갈 수 있는 것이다. 스토리 미션이나 배달미션, 시간 경쟁 미션인 대시 등에서도 러너 비전을 통해 알려주는 길로만 갈 필요는 없다. 소셜 기능으로 다른 게이머와 펼치는 기록 경쟁과 자유롭게 코스를 정해 펼치는 대전에서 다른 게이머를 앞서기 위해서라도 자신만의 빠른 경로 개척이 필수적이다. 도시 곳곳의 디자인과 레벨 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자신만의 경로 개척이 주는 재미는 제법 쏠쏠하다.
여기에 다양한 시스템도 더해졌다. 새로운 스킬을 배워 나가는 시스템이 더해져 고급 스킬을 배울 때마다 고층 빌딩을 넘나드는 재미가 배가 된다. 적을 물리치는 액션도 한층 다양해졌다. 아울러 빠르게 달리거나 약공격을 펼칠 시 게이지가 채워지는 포커스 실드를 통해서는 설정상 총알마저 회피하는 페이스의 능력의 재미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으며, 순간적으로 게임이 슬로우 모션처럼 진행되는 기능들을 통해서는 빠르게 달려가는 재미가 주는 것과는 반대의 재미를 준다. 마치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퀵실버의 활약 장면을 보는 듯하다.

전작보다 한층 개선된 시스템과 달리는 곳이 길이 되는 파쿠르 액션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재미를 한층 강화한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이지만, 단점도 눈에 띈다. 다양한 등장 인물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스토리가 그다지 인상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여기에 다양한 능력이 추가됐지만, 전투도 특정 패턴의 반복에 그칠 수 있어 밋밋하다.
아울러 절대적인 콘텐츠의 분량도 부족한 편이다. 넉넉하게 5~6시간 정도면 게임의 엔딩을 볼 수 있다. 물론 게임의 재미가 달리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는 하지만, 빈약한 볼륨은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달리는 행위와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물품 배달이나 시간 경쟁을 펼치는 부가 콘텐츠 역시 큰 재미를 느끼긴 힘들 것이다.

새롭게 돌아온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는 고층 빌딩을 비롯한 글라스 시 곳곳을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달리는 본연의 재미가 한층 강조되고 게임의 핵심을 가로지르고 있다. 액션 게임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수련하는 파쿠르처럼 자신의 기록 경신을 위한 일종의 레이싱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jgm2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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