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내 심장을 향해 쏴라] 게리 길모어 동생이 쓴 끔찍한 가족사

게리 길모어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형수’로 불린다. 두 명의 시민을 죽인 그는 스스로 사형에 처해달라고 주장해 충격을 줬고, 1977년 사형에 처해지면서 미국에서 폐기되다시피 했던 사형제도를 부활시켰다.
그의 이야기는 두 번 책으로 만들어졌다. 먼저 나온 노먼 메일러의 ‘사형집행인의 노래’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두 번째로 1994년 출간된 이 책 ‘내 심장을 향해 쏴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충격을 안겼다. 게리 길모어의 친동생이 쓴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 마이클 길모어는 뛰어난 대중음악평론가로 ‘롤링 스톤’ 지의 수석편집장을 지냈다. 그는 이 책에서 길모어 집안에서 이뤄졌던 폭력과 학대의 역사를 가감 없이 노출하면서 형이 왜 그토록 끔찍한 괴물이 되었는지 보여준다. 그의 얘기는 부모는 물론 조부모, 증조부모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어머니는 자비와 용서를 모르는 모르몬 교도 부모 밑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아내는 물론 자식들에게 가혹한 폭력을 지속적으로 휘둘렀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너무 어려서 아버지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행운이 아니라면 나는 범죄자가 되지 않을 수 있었을까?
2001년 국내 출간됐으나 절판된 책을 복간했다. 일본어판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번역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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