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뿌린 향수 냄새, 나는 못 맡는 이유?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2016. 4. 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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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전에 향수를 뿌렸는데 몸에서 향기가 나지 않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이는 향이 빠르게 날아간 것보다 후각이 둔해진 탓일 수 있다

[헬스조선]후각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적 피로 현상' 때문에 후세포가 금방 둔감해져 몸에 뿌린 향수 향기를 잘 맡지 못하게 된다/사진=조선일보 DB

 

냄새를 느끼는 감각 세포인 후세포는 역치가 매우 낮아 여러 냄새가 섞여 있어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예민하여 냄새에 쉽게 피로해지므로 1분 이상 같은 냄새를 맡기 어렵다. 이를 '후각 피로 현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모든 냄새를 못 맡는 것은 아니다. 해당 냄새만 못 맡을 뿐, 다른 냄새는 식별할 수 있다. 이는 '선택적 피로 현상'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주변의 새로운 냄새는 맡을 수 있지만 몸에 뿌린 향수에는 둔감해져 향수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이다. 기존의 냄새에는 무뎌지지만 새로운 냄새에는 예민한 이유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상한 음식의 냄새나 해로운 물질의 냄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 유해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냄새에 대한 반응 시간은 0.2~0.5초, 순응 시간은 15~30초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몸에 뿌린 향수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경우, 코를 잠시 막은 후 다시 맡아보면 된다.

한편, 향수를 사용할 때 건강을 위해 주의할 점도 있다. 첫째, '프탈레이트 프리' 향수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향수 첨가물질 중 '프탈레이트'는 생식기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발암물질로 분류돼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독성, 생물분해가능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둘째, 얼굴에 향수를 뿌리지 않도록 한다. 얼굴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예민해서 가려움증, 트러블,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셋째, 유통기한을 지켜야 한다. 오래된 향수는 색이나 향이 변하기 때문에 향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오래된 향수에서 알코올 향기만 남은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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