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 사건 병원장 자살..경찰 조사 과정 어땠기에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지난해 4월 발생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 오던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 원장이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원주경찰서는 4일 오전 7시50분쯤 원주시 무실동 노모(59)씨의 집 안방 화장실에서 노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노씨는 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한양정형외과의원 원장으로 이날 오후 경찰의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노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당시 노씨는 진술 녹화실에서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노씨를 상대로 자가혈 주사시술(PRP)때 주사기 재사용 여부와 C형간염 집단 감염 경로 등을 집중 수사했다.
경찰은 그동안 노씨를 비롯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의원에서 근무했던 병원사무장, 간호사, 간호조무사와 의료기기 납품업자 등 30여명 가운데 자가혈 주사시술 관련 업무를 했던 직원들을 불러 주사기 재사용 여부를 수사해왔다.
노씨는 지난해 4월 원주 학성동 자신의 병원에서 자가혈 시술을 받고 C형간염에 걸렸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자 한 달여 만에 병원을 폐업하고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은 “질병관리본부와 원주보건소 등과 협조해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하겠다”면서 “숨진 노씨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2일까지 해당 의원을 방문한 환자 가운데 C형간염 감염자가 24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환자는 자가혈 주사시술을 받았다. 조사 대상자는 1만 4000여명에 이른다.
현재 원주시는 역학조사를 위해 ‘C형간염 대책 종합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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