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전승' 23G 무패... 전북의 비결은 전술과 벤치였다

곽성호 2025. 7. 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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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 광주 원정서 1-2 승리

[곽성호 기자]

 결승 골을 터뜨린 전북현대 FW 티아고
ⓒ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전 승리로 공식전 23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한 전북. 이는 강력한 벤치의 힘 덕분이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FC에 1-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16승 6무 2패 승점 54점으로 1위를 지켰고, 광주는 8승 8무 8패 승점 32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이번 라운드서 기대되는 매치 업 중 하나였다. 바로 시즌 개막 전 있었던 전북 사령탑에 대한 이유였기 때문. 지난해 김두현 감독과 결별한 전북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정효 감독이 강력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구단은 최종적으로 포옛 감독을 택했고, 그렇게 어긋난 인연이 됐다. 이후 이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강력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K리그 미디어 데이를 통해 "광주를 이기려 하지 마시고 서울, 포항, 울산, 제주, 대전 등 이 팀을 이기면 우승에 가깝다"라고 답하기도 했고, 이어 지난달 22일 김천과의 맞대결 직전 인터뷰를 통해서는 "포옛 감독님이 리그를 우승했으면 좋겠다. 내가 응원한다"라며 은근한 경계와 존경심을 드러냈다.

앞선 2번의 맞대결에서 2전 1무 1패로 자존심을 구겼던 광주는 전북을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끝내 패배했다. 전북은 전반 14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웃었지만, 광주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하승운이 정확한 감아차기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것. 하지만 전북은 후반 48분 티아고가 헤더로 역전 골에 성공,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6G서 3번의 역전승

이처럼 전북이 후반 막판 티아고의 극장 결승 골을 통해 리그 3연승과 함께 공식전 2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경기 내용은 광주가 더 인상적이었다. 이 감독은 강력한 압박을 통해 후방에서부터 전북 빌드업을 확실하게 누르는 모습이었고, 경기 도중 거친 반칙이 나오며 과열된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가며 흐름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전북은 김진규의 선제골이 나오며 웃었지만, 전반 45분 동안 단 2개의 유효 슈팅에 그쳤다. 후반에는 완벽한 광주의 분위기였다. 하승운·오후성·문민서·주세종과 같은 자원들을 적절히 투입했고, 끝내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전북은 후반 45분간 1개의 유효 슈팅을 추가하지 못했으며 역습 또한 완벽하게 막히는 모습이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위기에 빠진 전북을 구한 히어로들은 바로 벤치 자원들이었다. 시즌 초반 포옛 감독은 울산-강원-시드니에 연달아 패배하며 과도기를 겪었다. 하지만 3월 A매치 이후 확고한 플랜 A가 구축되며 연전연승을 내달렸고, 그렇게 패배하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곤 했다. 상승 기류에 탑승했지만, 걱정은 있었다. 바로 지쳐가는 체력이었다.

선발에 나서는 베스트 11 자원들은 변함이 없었고, 부상 혹은 경고 누적 징계가 아니면 포옛 감독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패배하지 않는 기류가 이어졌지만, 작은 문제가 생기고 있었다. 바로 실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는 것. 실제로 6월 A매치 후 열린 리그 7경기서 7점을 내줬고, 먼저 실점하는 횟수도 3번이었다.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약점이 노출된 전북이었지만, 공든 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바로 벤치 자원들의 강력한 힘이 있었기 때문. 실제로 전북은 19라운드 수원FC전서 먼저 2실점을 내줬지만, 교체로 돌아온 콤파뇨가 1골을 이승우가 역전 골 기점을 만들며 웃었다. 이어 22라운드 포항 원정서도 2실점을 허용했으나 교체로 들어온 티아고(1골 1도움), 이승우(1골), 권창훈(기점)이 해결했다.

이번 경기서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전북은 후반 내내 게속 밀리는 그림이 나왔지만, 포엣 감독은 벤치 자원들의 강력함을 믿었다. 가장 먼저 전반 부상을 호소한 홍정호를 대신해 연제운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강원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감보아 역시 유려한 플레이로 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공격에서도 문제점이 발생했다. 전반기 미친 활약을 선보인 전진우와 최장신 스트라이커 콤파뇨가 막힌 것. 결국 포옛 감독은 벤치에 자리한 권창훈과 티아고를 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로 돌아온 권창훈·티아고 콤비는 포옛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후반 19분 티아고가 후반 23분에는 권창훈이 교체로 경기장을 밟은 가운데 이들은 몇 안 되는 기회를 확실하게 살려냈다. 우측에 자리한 권창훈은 공격과 수비 가담을 통해 광주 측면을 억제했고, 티아고 역시 과감한 전진으로 변준수·진시우 수비 듀오를 압박했다.

결국 이들은 후반 48분 극적으로 얻어낸 코너킥에서 일을 만들었다. 권창훈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티아고가 환상적인 헤더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냈다. 결국 플랜 A가 안 통하자, 이번에도 벤치 자원들의 힘을 통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 경기 결과로 최근 6번의 리그 경기서 무려 3번의 역전 승리를 일궈낸 기록을 작성한 전북이었다.

역전 패배를 당한 광주 이정효 감독도 전북의 강력함을 인정했다. 경기 종료 후 이 감독은 "전북이 왜 강팀인지 느꼈다. 끈끈하고 지저분하게 축구하고 정말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벤치까지 느껴졌다"라고 답할 정도였다.

한편, 광주 원정을 마친 전북은 올스타전 휴식기 후 내달 8일, 홈에서 FC안양과 리그 25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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