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의 상징, 어깨 짚기

2026. 4. 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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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 김지석 9단 ● 렌샤오 9단

장면①=천재로 이름 높았던 렌샤오. AI와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것일까. 중국 랭킹 6위 근처에서 맴돌았는데 차츰 내려가더니 요즘 21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4강에 오르는 등 삼성화재배에서는 유독 힘을 내고 있는데 상승세의 김지석 9단과의 승부는 어찌 될지 궁금하다. 김지석은 37세, 한국 랭킹 8위다.

백1은 빈 귀를 놔두고 변을 먼저 두고 있다. 다가오면 씌우는 것은 AI 시대의 상식. 흑은 2, 4로 씌워놓고 6으로 귀를 굳혔다. 여기서 백7의 어깨 짚기가 눈길을 끈다.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어깨 짚기는 어느덧 AI의 상징이 됐다.

◆AI의 감각=어깨 짚기에 흑1로 밀면 백2로 뛴다. 흑3, 5엔 백4, 6. 백은 허공이고 흑은 실리다. 예전 감각으로는 흑에 집을 지어줘 헤픈 느낌이지만 AI는 백에게 점수를 준다. 백이 활발하다는 게 AI의 감각이다.

◆실전 진행=어깨 짚기에 대한 흑▲의 대응은 이런 스토리를 배경에 깔고 있다. 백은 1로 밀고 흑2엔 3으로 젖힌다. 백이 두터워지니까 흑도 6으로 달아난다. 백7은 놓칠 수 없는 요소. 여기까지 모두가 공감하는 수순이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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