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있는 차에 걸어와 스스로 부딪힌 남성.."한방병원 입원해"

ⓒ유튜브 갈무리

멈춰 있는 차에 스스로 충돌한 보행자가 대인 접수를 요구한다는 사연이 해졌다. 차주는 고의 사고를 의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전 멈췄는데 자기가 걸어오다가 쿵.. 그런데 한방 병원 입원해버리고 진짜 스트레스받아 죽을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동구의 한 골목길 삼거리에서 보행자 충돌사고를 겪었다. 그는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당시 A씨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걸어오는 보행자를 확인했고 차를 멈춰 세웠다. 하지만 보행자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걸어왔고 그대로 차에 부딪혔다.

A씨 설명에 따르면 당시 보행자는 땅을 보면서 걸었고 충돌 전 자신과 눈이 마주친 것 같다고 한다. 또 보행자는 술에 취해 있었고, 이를 경찰도 확인했다고.

ⓒ유튜브 갈무리

A씨는 "(보행자가) 처음엔 죄송합니다라고 했는지 인사를 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만히 서 있길래 옆 건물 아무 곳이나 급하게 주차했다"며 "뺑소니라고 하길래 경찰하고 보험사 불러줬다. 그리곤 경찰한테 전화번호 주고 집에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날 한방 병원에 입원했다고 경찰한테 연락 왔다. (그 뒤로) 병원에서 계속 입원하고 있다"면서 "너무 억울해서 보험 접수 시켜주지 않고 있는데 경찰한테 자꾸 연락이 온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면서 "그리고 자해공갈 상습범처럼 느껴지는데 역고소 가능하냐. 스트레스받아서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보행자가) 일부러 와서 부딪힌 건지 아닌지 영상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보인다"며 "자동차에 잘못이 없어야 옳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인 접수 안 해주면 상대가 소송 걸 듯하다"면서 "상대에게 소송 걸어보라고 하시길"이라고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