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와 구름을 품은 집, 안성 주택 ‘담운재’

조회 2,6742025. 3. 31.
해당 필지는 북쪽으로 산줄기, 남쪽으로는 저수지를 마주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더욱이 주변에 비해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저수지 너머의 산 능선에다 높은 하늘까지 자연의 요소를 접하기 쉬운 이점도 가졌다. 마을 입구에는 약 550년 된 거대한 느티나무가 있다. 해당 필지로 가기 위해서는 이 나무를 지나쳐야 하는데 지나칠 때마다 마을을 오랫동안 지켰던 나무이니 만큼 필지까지 가는 동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오월건축사사무소 | 사진 윤현기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안성시 원곡면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77.00㎡(174.55평)
건축면적 115.31㎡(34.89평)
연면적 214.09㎡(64.76평)
지하 22.13㎡(6.7평)
1층 115.31㎡(34.8평)
2층 76.65㎡(23.1평)
건폐율 19.98%
용적률 33.27%
설계기간 2022년 9월 ~ 2023년 5월
시공기간 2023년 6월 ~ 2024년 12월

설계 오월건축사사무소 010-9974-2888
https://www.owolarch.com/, https://blog.naver.com/owolarch

전문 기술협력 분야
구조
바우엔구조
기계설비 주신엠이씨
전기 및 소방 ㈜엘림전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마감
외벽 - 현무암, 롱브릭타일
데크 - 콩자갈미장
내부마감 천장 - lx 실크벽지
내벽 - lx 디아망벽지
바닥 - 600x1200 타일, 디앤매종, 구정마루
단열재 지붕 - THK 200 압출법보온판 1호
외벽 - THK 135 압출법보온판 1호
창호 lx 단열창호
현관문 알프라임
조명기구 필립스
주방기구 하츠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
조성된 단지 안의 대지이지만 특이하게 대지의 한 면이 사선으로 돼 있었다. 건물을 최대한 도로 측으로 붙여 마당과 도로를 차단하도록 계획하려다 보니 대지의 모양에 따라 건물도 일부가 사선으로 계획됐다.
위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
현무암 대리석과 롱브릭타일로 마감한 외벽의 북서측에 낸 출입문과 현관. 천장과 벽, 바닥을 비슷한 색상으로 구성한 현관에서 편안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모든 실내서 하늘과 마당, 저수지가 한눈에
거실, 방 등 사적인 공간은 채광과 조망을 위해 최대한 마당 쪽으로 배치했다. 반면에 계단실과 욕실 등의 공간은 도로 측으로 계획했다. 마당(남쪽)으로 갈수록 사적인 공간이 되게끔 구성한 것이다.
야외 마당을 향해 낸 큰 창을 통해 채광과 조망이 가능한 거실과 주방. 일체화를 통해 공간감이 느껴지는 이곳에서는 조만간 따뜻한 봄 햇살 아래 녹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자연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건축주 부부의 취향이 잘 드러난 주방. 인테리어 사업체를 운영하는 부부답게 미니멀한 디자인에서 모던한 세련미가 보인다.
모든 실내 공간에서는 남측 마당과 저수지를 바라볼 수 있게 창을 계획했다. 현관에서 실내로 진입 시 그리고 계단실 이동 시 각 1, 2층 전면에 큰 창을 두어 이동하는 동선마다 하늘과 마당, 저수지가 보이도록 계획했다. 거실 및 안방 역시 마당 쪽으로 창을 계획해 채광과 조망을 끌어오도록 했다. 날씨가 좋은 날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저수지와 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른 소요실과 달리 욕실은 그레이 톤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주도록 했다.
안방 복도
긴 가로창과 통창이 눈에 띄는 2층 방. 벽마다 설치한 창문을 통해 유입되는 신선한 바람과 햇빛이 밝은 기운을 더한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곧바로 저수지와 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재료 선정에 건축주 취향 최대한 반영
직영 공사의 특성상 건축주의 취향이 많이 반영됐다. 특히나 건축주 부부는 인테리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건축박람회, 잡지 등을 통해 취향에 맞는 재료들을 정해 놓았다.
사실 마감재의 선정은 건축주와 설계사가 많이 부딪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곳 주택의 경우 건축주가 설계 및 시공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고, 오랫동안 꿈꿔 왔던 로망이 있었기에 건축사가 자신만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기능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몇 가지의 제안만 드리고 건축주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동측에서 바라본 주택 외관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주택은 단지 안에서 중후한 매력을 뽐낸다.
사선으로 구성한 ‘ㄷ’자 매스
‘ㄷ’자 형태의 매스가 구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중앙에는 사방이 건물로 막힌 작은 프라이빗한 야외 마당이 형성됐다. 더욱이 사선으로 계획된 매스로 인해 중앙 마당은 남쪽 방향으로 점점 넓어지는 형태가 됐다.
그로 인해 시야는 전면의 저수지 쪽으로 집중되고, 이는 공간 안에 있는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게 된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불멍을 하는 것을 즐긴다.
‘ㄷ’자 형태의 매스로 인해 중앙에는 작은 프라 이빗한 야외 마당이 만들어졌다.
야외 마당에서 저수지를 바라본 모습. 시야가 전면의 저수지로 집중되는 이곳에서 건축주는 가 끔 불멍을 즐긴다.
대지의 모양에 따라 건물도 일부 사선으로 계획하면서 남쪽 방향으로 점점 넓어지는 형태가 됐다. ‘ㄷ’자 형태의 매스가 잘 드러나 보인다.
대지에서 내려다보이는 저수지와 맑고 높은 하늘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저수지와 구름을 품은 집’이라는 뜻을 담아 ‘담운재潭雲齋’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가 어릴 적 ‘내가 발견한 공간, 내가 만든 나만의 공간’으로 행복과 편안함을 느꼈듯이 건축주 부부와 그 자녀들이 직접 만든 ‘담운재’가 하나의 아지트로서 자연을 담은 행복하고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저수지와 그 너머의 산 능선 그리고 높은 하늘까지, 자연적 요소가 빼어난 단지 내에 위치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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