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너무 예쁘다며 촬영장서 아끼고 보호한 무명 단역 여배우

(Feel터뷰!)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선빈을 만나다 - 2부

-조호석(이상진)이 지영이에게 속마음 고백할때 마다 가만두지 않으셨다. 그 장면과 관련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

마침 감독님께서 미팅 때 호석이 역할은 일부러 키큰 친구를 뽑았다고 하시길래 무슨 뜻인줄 몰랐는데, 딱 보니까 알겠더라.(웃음) 보시는 분들마다 그 분(이광수)하고 닮았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나도 재미있었다.(웃음) 개인적으로 그 고백 장면과 공격 장면은 가장 애정 하는 장면이다. 상진 오빠가 그 장면에서 진짜 몰입했다고 느껴지는 장면이 있는데,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긴장하는 모습이 입술이 마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오빠가 진짜 혀가 말라서 혀로 입술을 닦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나오는 거였다.(웃음) 그걸 보고 내가 열받아서 호석이를 패는 장면을 돌려차기에 무드 있는 음악을 넣는 장면을 고속 촬영 장면으로 촬영한 것도 완벽하게 묘사되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의외로 호석이의 그런 순수함에 많이들 설레도 빠져든 것 같았다.(웃음)

-지영이는 흔히 말하는 히어로인 동시에 온양 찌질이 청년을 최고의 짱으로 만들어낸 싸움짱 스승이기도 하다. 보통 이런 캐릭터는 <킬빌>에 나오는 수염 기른 도사님이나 은둔 고수로 그려지기 마련인데, 박지영은 그것과 거리가 먼 캐릭터다. 여고생 히어로이자 싸움짱 스승이 된 소감은?

진짜로 이 드라마를 판타지로 그렸다면 지영이가 아산 백호를 힘으로 이겼어야 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전하는 메시지로 봤을 때 지영이는 병태를 도와줘야 하는 조력자로 등장해야 했다. 친구이자 스승과 같은 존재라고 할까? 내가 현실과 동떨어지게 힘으로 아산 백호를 이기는 캐릭터였다면 드라마의 본래 취지와 멀어졌을 것이며, 지금의 스승 소리도 못 들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드라마의 개연성도 떨어진다.

-임시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은?

나도 노력파라고 생각했는데, 오빠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고 배울게 많은 선배라는 걸 배우게 되었다. 디테일한 연기에서부터 애드리브까지 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다. 무엇보다 다른 배우의 연기를 살려주고 함께 흡수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이제는 주연 배우 한 명이 잘 하는 시대가 아닌 조연,단역 배우가 함께 잘해야 하는 시대인데, 오빠는 그것을 유연하게 잘 살려주는 연기자다. 이번에 오빠와 호흡이 너무 좋았는데, 감독님도 우리 케미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지영과 병태의 등장 장면이 나오면 감독님께서 우리 보고 알아서 채워보라고 말씀 주셨다. 그러면 정말 오빠와 내가 알아서 애드리브로 채웠다. 극중 내가 선화(강혜원)를 불여우라고 부르자, 병태가 지지 않고 싸우는 장면은 우리들이 알아서 만든 애드리브 장면이었다. 극중 신발 던지는 장면도 우리의 애드리브였다.(웃음)

-걸크러쉬에 당당함이 묻어난 캐릭터여서 그런지 <술꾼도시여자들>의 안소희가 생각났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희의 고등학생 시절로 보는 이들이 꽤 많다.

당연히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나는 전혀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아무래도 내가 망가지는 모습을 두려움 없이 해내서 비슷하다고 느끼신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지영이의 우왁스러움을 보여주고자 얼굴도 일부러 어둡게 하고 주근깨도 나오게 했다. 그리고 극중 못난이 눈썹은 실제로 일부러 기른 눈썹이다.(웃음) 사람들이 분장으로 알고 있는데, 그냥 내버려 둔 것이다. 그래서인지 혜원이가 너무 예뻐 보였다.(웃음)

-그러고보니 팀의 막내인 강혜원 배우를 매우 잘 챙겼다고 들었다.

요즘 후배들이 참 귀엽고 재미있다. 그래서인지 잘 챙겨주고 싶었다. 리딩하고 고사 지낼때도 너무 예뻐서 계속 쳐다봤고, 회식 때도 함께 인사시키고 함께 다니면서 놀았다. 신인시절을 생각하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내가 인복이 많아서 그런지 좋은 선배님들이 나와 함께해 주셔서 내가 잘 자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선배들에게 배웠던 것 그대로 혜원이에게도 잘해주고 싶었다.

-그러고보니 영화 <굿바이 싱글> 코멘터리에서 김혜수 배우가 배우님을 향해 예쁜데다 너무 당당하게 연기한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대목이 있다. 그러면서 김혜수 배우가 이선빈의 앞으로가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당시를 돌아보자면?

그날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 장면 찍고 내가 선배님의 손을 잡고 눈물까지 흘렸다. 내 기억으로는 내 출연분이 1분 30초도 안되는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 출연을 위해 오디션까지 봤었다. 그 장면에서 김혜수 선배와 대치하고 멱살까지 잡히는 연기를 했는데, 영화속 모습과 달리 나는 진짜 떨면서 연기했다. 촬영전에도 매우 긴장했는데, 당시  왜 김혜수 선배를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인지를 그날 알게 되었다. 나와의 연기 장면 촬영전에 갑자기 손톱을 자르고 계셨는데, 바로 나 때문에 손틉을 자르신 거였다고 한다. 내 멱살을 잡는 장면에서 혹시나 내가 손톱에 긁혀 다칠까봐 그런거였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배려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이런 좋은 선배가 되어야 겠다 다짐했다. 언젠가 선배님과 꼭 다시 연기하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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