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10대 여성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30세 박대성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의 중대성, 국민의 알권리 등 공익 위해 신상 공개 결정
지난 26일 10대 여성 800m가량 쫓아가 범행…경찰, 범행 동기 파악 중

전남경찰청은 3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을 열고 전남 순천 도심 길거리에서 10대 소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박대성(30)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전남경찰청 제공

전남 순천시 도심에서 길 가던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0)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전남경찰청은 30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따라 박씨의 얼굴, 성명, 나이 등이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위원회는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의 중대성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 충분하며, 국민의 알권리, 재범방지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10대 여성 A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도망친 박씨는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를 벌였고 범행 약 2시간 20분만인 오전 3시쯤 신고를 받고 출던한 경찰에 체포됐다.

배달음식점을 운영 중인 박씨는 사건 당일 가게에서 흉기를 챙겨 나왔고 그곳을 지나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A양과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술에 취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순천시는 사건 현장에 B양을 추모하는 시민 분향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