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수빈이 돌아왔다. 이번엔 판타지 액션이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채수빈은 소설이 현실이 된 세계에 갑작스레 던져진 인물 ‘유상아’를 연기한다.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고, 눈앞에서 괴물이 등장하는 비현실적 상황 속에서 명주실을 무기로 싸우고, 동료를 살리는 힐러로 활약하며 강단 있는 매력을 선보이는 상아는 채수빈 특유의 감정 연기와 섬세한 몸짓으로 완성된다. 연기, 액션, 감성까지 모두 갖춘 배우 채수빈. <전지적 독자 시점>를 통해 또 한 번 확장된 그의 연기 스펙트럼만큼 다양한 우리가 몰랐던 채수빈의 흥미로운 사실들을 모아봤다.
- 감독
- 출연
- 지수,권은성,박호산,최영준,정다정,조성희,싱숑
- 평점
길거리 캐스팅으로 시작된 배우 인생


채수빈의 연기 인생은 말 그대로 ‘신호등 앞’에서 시작됐다. 고등학교 1학년, 야자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 신호를 기다리던 채수빈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연기를 해볼 생각이 없냐며 명함을 건넸다. 배종옥이라는 이름이 들렸고, 팬이었던 그녀는 명함을 받기만 했다. 그렇게 인연이 이어졌고, 20살이 되던 해 배우의 길을 택하게 됐다. 처음엔 막연한 꿈이었지만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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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인맥, 김상중


누가 채수빈과 김상중의 연결고리를 예상했을까. 의외의 인맥이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후에도 자주 연락하며 연기 외적인 조언도 주고받는다. OST 녹음이 부담됐던 당시, 김상중은 “배우로서 좋은 경험이 될 거다”라며 그녀를 북돋아 줬다. 그 응원 덕분에 채수빈은 극 중 캐릭터의 감정을 담아 자신만의 첫 OST를 완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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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친구 박주현


"츄비니 쳐니!" 서로를 이렇게 부른다. 배우 박주현과 채수빈은 연기학원 시절부터 함께했다. 재수 시절엔 고시원에서 라면을 나눠 먹었고, 스쿠터를 타고 한강도 자주 다녔다. 드라마 <반의반>에 함께 출연한 인연은 우연이 아니었다. 예능, 유튜브, 인스타그램 어디서든 두 사람은 찰떡 케미를 자랑한다. 단순한 연예계 친분을 넘어, ‘삶을 함께한 친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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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유연성의 소유자

몸이 휘어진다. 진짜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팔꿈치를 뒤로 돌려 맞닿게 하는 묘기를 선보였고,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엄지와 손목을 붙이는 등 고난도 꺾기 동작까지 소화했다. 타고난 유연성 덕에 독특한 개인기를 갖게 됐지만, 관절 무리를 걱정해 최근엔 요가로 체력을 다진다. 가끔 요가 강사의 SNS에 올라오는 영상 속 채수빈은, 또 다른 방식으로 유연함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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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사랑하는 진짜 배우


채수빈의 데뷔작은 2013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 중이지만, 무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2016년 연극 <블랙버드>부터 2019년과 2020년 <앙리 할아버지와 나>, 2023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까지. 이순재, 신구 등 대선배들과의 호흡도 직접 해냈다. “무대는 계속 공부하는 느낌이다. 매번 달라서 재밌다”는 그의 말처럼, 채수빈은 지금도 연극 무대에서 연기의 본질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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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면 튀어나오는 충청도 사투리
과천 출신인데 사투리? 맞다. 채수빈은 충청도 출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당황하거나 급할 때 본능적으로 충청도 억양이 튀어나온다. 예능 <틈만 나면,>에서는 유재석과 사투리 케미를 펼쳐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작품 메이킹 영상에서도 “질문이 있는디유?”, “지금 어떤 상황인가유?” 등 귀여운 사투리를 시전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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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한국 여배우' 1위


단순히 연기만 잘하는 배우는 아니다. 채수빈은 글로벌 팬심까지 사로잡았다. 2024년 글로벌 인기투표 플랫폼 ‘킹초이스’가 주관한 ‘가장 아름다운 한국 여배우’ 투표에서 총 52만 표 중 17만 표를 획득,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K-여신’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성과였다. 연기력, 인성, 비주얼. 이쯤 되면 채수빈의 전방위 매력이 글로벌에서도 통한다는 증거 아닐까.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