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 대표 금슬 부부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배우 김수로와 이경화 부부 이야기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4년 서울예대 연극과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수로는 첫 만남에서 이미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오랜 무명 시절, 이경화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는 고백은 여러 차례 방송에서 전해졌다.

연애는 무려 13년이나 이어졌다. 서로의 곁을 지키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간도 함께 견뎠다. 결국 2006년 10월,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한 가족이 됐다.
사회는 감우성이, 축가는 조성모가 맡아 특별함을 더했다. 이 부부가 단순히 사이가 좋다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김수로는 개신교인 아내를 위해 불교에서 종교까지 바꿨다.
장모님에게는 “1000점짜리 사위”가 되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현한 일화도 유명하다.

자녀 계획보다는 각자의 커리어에 집중하는 선택도 눈길을 끈다. '딩크족'으로 살며 서로의 일과 꿈을 지지해 온 지 벌써 19년째. 사랑꾼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다음 생에도, 다다음 생에도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든 적도 있다. "다른 사람을 만나도 결국 아내와 바람피우고 싶을 것"이라는 솔직한 농담까지 더해지면 오래 봐온 부부만의 여유가 그대로 느껴진다.

김수로는 영화 <투캅스>, <쉬리>, <주유소 습격사건> 등 스틸러급 존재감으로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예능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맹활약하며 꾸준히 대중 곁을 지키고 있다.
이경화 역시 1998년 S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토지>, <서동요>, <바람의 화원> 등 드라마마다 진중한 연기로 사랑받았다. 금슬 좋은 부부, 하지만 무엇보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은 마음을 지켜온 모습에서 진짜 '사랑꾼'의 의미가 느껴진다.
연예계에 많은 잉꼬부부가 있지만, 이토록 오래, 조용하게 변함없는 애정을 이어온 이 부부의 이야기는 누구라도 한 번쯤은 귀 기울여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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