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하우스로 더 즐거워지는 안성 전원주택

공학도 남편이 아내에게 전하는 따뜻한 연가 : 안성 2.8ℓ 패시브하우스

오랜 꿈인 전원생활의 감성을 위해, 새로운 삶에 대한 망설임을 떨치기 위해 건축주는 가장 과학적이고 믿을 수 있고 쾌적한 패시브하우스를 선택했다.


전원생활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주는 패시브하우스
건축주는 은퇴를 염두에 두고 이곳 안성에 자리 잡고자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아내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패시브하우스’라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겠지만, 결국은 패시브하우스를 이루는 요소들로 아내를 설득했다. 일단 마당이 보이는 주방과 피아노를 위한 공간으로 설득하고, 남은 의구심은 직접 체험하게끔 했다. 걱정했던 벌레는 패시브하우스의 기밀함으로 일체의 침입을 불허했고, 더위는 복사냉방시스템의 쾌적함으로 잡았다. 프라이버시는 시스템창호와 외부전동블라인드로 만족시켰다.

주차장을 가족용과 손님용으로 구분해 손님 출입 시 번거로움을 덜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주택. 평지붕 위에는 6㎾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 패널이 설치되어 에너지 부하를 줄여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안성시
대지면적 : 1,084㎡(327.91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2)
건축면적 : 216.48㎡(65.48평)
연면적 : 288.12㎡(87.15평)
건폐율 : 19.97%
용적률 : 26.58%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86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벽체 - 그라스울 40K, 압출법 1호 200㎜ / 지붕 –압출법 1호 100㎜ + 150㎜
외부마감재 : 외벽 - 이페목(랜덤사이즈, 오픈조인트) / 지붕 –쇄석
담장재 : 송판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 엔썸 PVC 시스템창호(소비효율등급 1등급)
열회수환기장치 : Komfovent 450v
열교차단프레임 : 티푸스코리아
열교차단블럭 : TB Block
에너지원 : LPG, 태양광 발전 6㎾
조경석 : 현무암
조경 : ㈜자림건축사사무소
전기·기계·설비 : ㈜한국나이스기술단
구조설계(내진) : 위가구조
인테리어 설계 : 이정규
에너지 컨설팅 :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시공 : ㈜서경종합건설
인테리어 시공 : 디자인본
설계·감리 : ㈜자림건축사사무소(설계담당 : 오명신)

나무 소재를 좋아하는 건축주의 의향에 따라 외장재에도 나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아내의 바람에 맞춰 피아노 공간을 마련했다.

PLAN & SECTION


대지는 안성의 한 전원주택단지의 가장 높은 땅에 위치했다. 사방으로 열린 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택을 앉히고자 했다. 도로의 질서에 맞춘 공적 공간과 열린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사적 공간을 각각의 매스로 구성했다. 1층은 식당과 거실이 중심이 되고, 주방과 다용도실은 독립적으로 마당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실은 남측 마당으로 큰 창호를 내어 시야가 시원하게 열리도록 했다. 2층은 넓은 루프 테라스와 운동공간, 자녀방, 남편의 아지트 공간인 서재를 계획했다.


PASSIVE POINT

A 외부전동블라인드는 외부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일사량을 조절해 냉난방 부하를 줄여주는 역할과 함께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B 이페목을 외장재로 설치하는 데 있어 필요한 프레임(하지)은 열교차단프레임을 사용해 예기치 못한 열교 및 에너지 손실을 예방했다.

C 개구부 주변의 기밀은 패시브하우스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꼼꼼한 기밀은 공기뿐 아니라 외부 벌레나 먼지를 차단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D 주택 자체의 패시브성능과 함께 6㎾에 이르는 태양광 패널로 주택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주택 거실의 모습. 외장재와 마찬가지로 실내에도 원목 나무 질감을 살린 기둥을 두었다.
빌트인 가전과 붙박이장으로 콤펙트하게 구성한 주방과 식당.

외장마감은 나무를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단단한 수종 이페목을 오픈조인트로 계획했다. 외장재의 오염을 피하면서 한여름 외벽 표면의 높은 온도상승을 줄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디자인적으로는 목재의 모듈을 4개의 다른 크기를 불규칙적으로 조합하여 단순한 외관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시각적인 변화를 갖도록 계획했다. 또한, 파라펫의 후레싱을 안쪽으로 숨겨 목재의 미를 돋보이게 계획했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천장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하농 이태리 원목마루 리스토네 조르다노
욕실·주방 타일 : 넥서스 Bottega Caliza, SAIME Forte
수전 등 욕실기기 : DURAVIT, Gessi, 넥서스, 새턴바스
주방 가구 : 독일 수입주방 : SieMatic
조명 : 수입조명 Bomma Soap Canopies, Gubi Semi Pendant
계단재·난간 : D20 금속 파이프 위 도장
현관문 : 엔썸 캐머링
중문 : 유리도어 제작
방문 : 원목도어 제작
붙박이장 : 원목가구 제작 – 건축주, 이승석
데크재 : 20㎜ 세라믹 데크 타일

음악 감상이 취미인 남편 건축주에 맞춰 음악 감상실을 구성했다.

실내 마감은 정석적이지만 손이 많이 가고 못질 등의 힘을 받기 어려운 석고보드 대신, 건축주의 요청으로 콘크리트 미장을 적용했다. 콘크리트 미장 벽은 석고보드와 비교해 반듯한 면처리는 어렵지만, 콘크리트 벽체가 열을 담는 축열체가 되어 열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물론, 반듯함보다는 외장재 선택에서 나타나듯 목재의 자연스러움을 건축주가 선호한 영향도 있었다. 그래서 내부 마감도 무늬목보다는 원목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DETAILS


패시브하우스인만큼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외부전동블라인드, 열회수환기장치, 끊기지 않는 단열 외피를 위한 열교차단 블록의 사용, 열교차단 프레임을 이용한 외장재 설치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결로와 곰팡이 없는 쾌적한 실내환경을 구현했다. 열회수환기장치로 실내의 가구나 마감재로부터 나오는 많은 유해물질과 라돈을 배출해 쾌적한 공기를 유지했다. 6㎾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이 집에 필요한 전기용량 대부분을 해결했다. 여기에 더해 복사냉방으로 불쾌한 차가움이 아닌, 쾌적함을 끌어내고자 했다.

일반 주택보다 복잡한 설계와 협의과정이 수반되었지만, 건축주는 10년 늙는 대신 매우 즐거웠다고 전했다.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 더 많은 패시브하우스가 지어져 건축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전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ENERGY DETAIL

(왼쪽)블로우도어 테스트 (오른쪽)TAB 테스트 (아래)한국패시브건축협회 패시브하우스 인증 명패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외부전동블라인드, 열회수환기장치, 끊기지 않는 단열 외피를 위한 열교차단 블록의 사용, 열교차단 프레임을 이용한 외장재 설치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결로와 곰팡이 없는 쾌적한 실내환경을 구현했다. 열교환환기장치로 실내의 가구나 마감재로부터 나오는 많은 유해물질과 라돈을 배출해서 높은 공기질을 유지한다.

ENERGY INFO

난방성능 : 2.8ℓ/㎡·yr
환기장치효율 : 84.8%(난방), 80%(냉방)난방면적 : 288.12㎡
난방에너지요구량 : 28.81kWh/㎡·yr
냉방부하 : 12.2W/㎡
냉방에너지요구량 : 19.58kWh/㎡·yr
기밀도 : 0.61회/h
1차 에너지소요량 : 102kWh/㎡·yr

건축가 최정만 : 자림건축사사무소

㈜자림건축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녹색건축인증제도 운영위원, 탄소중립위원회 위원, 혁신제품 평가위원, 서울특별시 공공건축물 기획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한건축사협회, 건설기술교육원 등 제로에너지건축설계 및 친환경건축설계 분야의 전문가로 건강하고 쾌적한 건축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 https://zari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