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감초 배우, 해녀 삼춘들
아이유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완성도 높은 용두용미(龍頭龍尾)의 결말로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조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한 여운과 따뜻한 웃음을 동시에 안겨준 ‘해녀 3인방’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숨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애순의 엄마 광례를 대신해 애순을 지켜주는 해녀 삼춘들은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애순의 포근한 동반자이자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해녀 삼춘들의 연기는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려 작품의 깊이를 한층 더 깊어지게 만들었다.
경자 역의 백지원 배우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유쾌하고 흥 많으며 장난기 가득한 ‘경자 이모’를 완벽히 소화해 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백지원. ‘폭싹 속았수다’에서 그는 특유의 능청스럽고 인간적인 연기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감초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라면 “어디서 많이 봤는데?” 싶은 얼굴. 백지원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한바다 대표 변호사 한선영 역을 맡아 차분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면모를, ‘커넥션’에서는 마약 유통업자 윤 사장으로 등장해 우아한 외면 뒤 숨겨진 섬뜩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열혈사제2’에서는 구담 성당의 잔소리 많고 걱정 많은 김인경 수녀로 분해,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극에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백지원 배우는 따뜻한 감성부터 냉철한 카리스마, 그리고 코믹한 캐릭터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다채로운 얼굴을 가진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수 역의 차미경 배우
차미경 배우는 해녀 삼춘들 중 가장 연장자인 ‘충수 이모’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평생 차가운 제주 바다에서 살아왔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서, 애순을 진심으로 아끼고 감싸주는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그는 삼춘들 사이에서도 가장 무게감 있는 말투와 깊이 있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극 중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나며 남긴 빈자리는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차미경 배우는 앞서 청춘 드라마 ‘그해 우리는’에서 김다미가 연기한 국연수의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로 출연해 따뜻하고 현실적인 가족애를 보여준 바 있다. 또한 SBS 법정 드라마 ‘굿파트너’에서는 평생을 남편과 자녀를 위해 살아온 끝에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이혼을 결심하는 인물, 이순례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직장의 신’, ‘낭만닥터 김사부’, ‘쌈, 마이웨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역할을 소화해 오며 신뢰감 있는 연기력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따뜻함과 깊이를 동시에 갖춘 배우 차미경. 그녀의 연기는 언제나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양임 역의 이수미 배우
‘폭싹 속았수다’에서 이수미 배우는 애순을 친조카처럼 아끼며 힘든 순간마다 가장 먼저 달려오는 따뜻한 보호자, 양임 이모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정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완벽한 제주 방언 구사로 “실제 제주도 출신이 아니냐”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알고 보면 4개월 동안 방언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끝에, 자연스럽고 디테일한 연기를 완성해 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수미 배우가 이전 작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교도소 내 절대 권력자 ‘안은숙’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시청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 외에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익준의 가사도우미 ‘왕이모’, MBC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하진의 소속사 대표 ‘경애’ 등 따뜻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다수 소화하며 친근한 얼굴로 사랑받아 왔다. 극과 극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흑과 백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진짜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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