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아있다!” 장기 적출 직전 깨어나… 뇌사 판정 환자, 어떻게 된 일?

김예경 기자 2024. 10. 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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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 적출을 하려 했는데 갑자기 기적적으로 깨어난 미국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토마스 TJ 후버 2세(36)는 미국 켄터키주 뱁티스트 헬스 리치몬드 병원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이송됐지만, 뇌사를 판정받았다.

따라서 뇌사자와 식물인간은 다른 상황으로 뇌사자는 장기 기증이 가능하나 식물인간은 장기 기증을 할 수 없다.

먼저 환자가 뇌사로 추정될 때 가족이 장기 기증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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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뇌사를 판정받았으나 장기 적출 직전 기적적으로 깨어난 후버의 모습/사진=데일리메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 적출을 하려 했는데 갑자기 기적적으로 깨어난 미국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토마스 TJ 후버 2세(36)는 미국 켄터키주 뱁티스트 헬스 리치몬드 병원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이송됐지만, 뇌사를 판정받았다. 이후 장기 기증 희망자였던 그를 위해 장기 적출 절차가 진행됐다. 그런데 의료진이 후버의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 심장 상태를 검사하던 중 후버가 깨어났다.

후버의 여동생인 도나 로라는 “오빠가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질 때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 같았다”며 “마치 ‘나 아직 살아 있다’고 알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말했으나 사망한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반사작용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후버의 장기 이식 수술은 그가 몸을 움직이며 울기 시작한 후에야 중단됐다. 현장에 있었던 병원 직원들은 외과 의사들이 장기 적출을 준비하는 동안 후버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수술대 위에서 몸부림치며 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했다. 현재 후버는 기억력 문제와 걷기‧말하기 등의 신체적 기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 직원 중 한 명은 미 하원 청문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장기 기증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켄터키 장기 기증 파트너와 병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살아있는 환자의 장기를 절대 적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켄터키주 법무부 장관과 미국 보건 서비스 자원국이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뇌사는 자발호흡(자발적으로 행하는 호흡)이 불가능해 사망에 이르는 상태다. 간혹 뇌사자와 식물인간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식물인간은 자발호흡이 가능한 상태다. 뇌사자와 식물인간 모두 의식 없이 누워있는 상태지만 식물인간은 깨어날 가능성이 있고, 뇌사자는 의식이 없어 깨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뇌사자와 식물인간은 다른 상황으로 뇌사자는 장기 기증이 가능하나 식물인간은 장기 기증을 할 수 없다.

뇌사 판정은 매우 엄격하게 이루어진다. 뇌사상태에 해당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모든 뇌의 기능이 정지된 상태 ▲자발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해야 하는 상태 ▲뇌간이 소실되어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다. 뇌사 판정위원회는 의료진, 종교인, 변호사들로 이뤄졌는데 뇌사 조사를 마친 뒤 전원의 찬성으로 뇌사 판정을 내린다. 장기를 기증하면 뇌사자의 몸은 훼손될까? 물론 기증 후 모습이 살아있을 때의 모습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 하지만 보형물 등을 사용해 생존의 모습을 보존할 수 있도록 변형을 최소화한다.

장기 기증 신청은 질병관리본부 장기 이식 관리센터, 보건소, 병원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뇌사자 장기 기증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환자가 뇌사로 추정될 때 가족이 장기 기증에 동의한다. 그다음 뇌사를 판정 후 검사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수술실로 옮겨져 수술을 진행한다. 아직 장기 기증자에 대해 국가에서 받은 소정의 장례비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지원이나 보상은 없다. 현재는 국가적 차원에서 기증자를 위한 예우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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