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7명 투자 '혹한기' 체감…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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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7명은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혹한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항집 스타트업얼아이언스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와 벤처 투자 혹한기를 체감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번 트렌드리포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창업자들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모델을 손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타트업들이 핵심 비즈니스 중심으로 체력을 키워낸다면 충분히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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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 100점 만점에 54점
스타트업 창업자 10명 중 7명은 최근 벤처투자 시장의 '혹한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가량은 혹한기 이슈로 투자 유치 계획을 앞당기거나 미루는 선택을 했다. 대책으로는 비용 절감, 흑자 사업 집중, 투자 유치 계획 조정, 매출 다각화 전략 마련 등이 꼽혔다.
2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를 발표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2014년부터 매년 스타트업 생태계의 동향을 알아보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스타트업 생태계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월 실시됐으며 창업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50명,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취업준비생 200명이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최근 생태계 분위기를 100점 만점에 약 54점으로 평가했다. 투자 위축과 경기 침체로 인한 분위기 저하를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창업자의 82%는 지난해 대비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됐다고 평가했고, 54.5%는 작년 대비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주로 경기침체, 투자 시장 위축, 금리인상,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인식했다. 또 창업자의 58%는 벤처투자 시장 혹한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으며 69%는 실제로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리즈 A 투자 이상 스타트업 창업자의 체감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대비 벤처캐피털의 미온적인 투자와 지원이 부정적 분위기를 체감하게 했다. 10명 중 7명이 지난해 대비 스타트업 생태계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할 정도다.
창업자 40.5%는 내년에도 경제 위기가 지속돼 지금의 분위기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7%는 지금보다 부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응답자는 22.5%에 그쳤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35.5%)'가 가장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9%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 규제완화(18.0%)와 인수합병 및 기업공개 활성화 지원(14.0%) 순이었다. 창업자들은 투자 혹한기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용 절감(52.0%), 흑자 사업 집중(48.5%), 투자 유치 계획 조정(43.5%), 매출 다각화 전략 마련(41.5%) 등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혹한기' 이슈로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 재직자의 58.0%는 1년 동안 직접 창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7.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대기업 재직자의 54.0%는 올해 창업을 생각해본 적이 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스타트업, 대기업 재직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23.2%)였다. 이어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벤처캐피털은 알토스벤처스, 액셀러레이터는 프라이머,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은 카카오벤처스가 뽑혔다. 정부 역할에 대한 평가는 62.1점으로 지난해보다 낮았다.
최항집 스타트업얼아이언스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와 벤처 투자 혹한기를 체감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번 트렌드리포트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창업자들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모델을 손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타트업들이 핵심 비즈니스 중심으로 체력을 키워낸다면 충분히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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