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오세요" 미녀 모델 앞세운 모병 광고, 선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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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곳곳에 미모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이른바 '핀업걸(Pin-up girl)' 스타일의 모병 광고가 등장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 기계화보병여단인 제3독립돌격여단이 기부금으로 확보한 전국의 빌보드 1000여개를 활용해 이달 초부터 새로운 모병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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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멋진 일이라는 인식 심기 위해"
"민망하다" 선정성 논란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곳곳에 미모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이른바 '핀업걸(Pin-up girl)' 스타일의 모병 광고가 등장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 기계화보병여단인 제3독립돌격여단이 기부금으로 확보한 전국의 빌보드 1000여개를 활용해 이달 초부터 새로운 모병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본드걸'을 연상시키는 미모의 여성 모델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 설치된 빌보드 광고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에게 안기듯 기대어 있는 여성이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여단 자체 운영 모병용 홈페이지에는 망사 스타킹 차림으로 한손에 권총을 쥔 여성이 오토바이를 모는 병사의 품에 안긴 채 서로를 쓰다듬는 다소 선정적인 모습도 등장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이 막사에 붙여놓았던 여배우 사진에서 유래된 '핀업걸' 스타일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3독립돌격여단 미디어팀장 크리스티나 본다렌코는 해당 광고에 대해 "현대전에서는 더욱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며 "육군 입대가 멋진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 입대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짐에 따라 보다 공격적인 캠페인을 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본다렌코는 "이 같은 홍보 활동은 신병 모집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유튜브 광고료로 월 1만5000달러(약 2000만원)의 수익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대는 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광고를 진행했으며, 이번이 네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현지인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민망하다. 누구의 아이디어냐"라며 선정성에 대해 비판했다. 반면 다른 이는 "기발한 아이디어다. 제3독립돌격여단을 비롯해 이 차가운 가을 하늘을 견뎌내고 있는 모든 부대를 사랑한다"고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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