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는 성적표로 마무리, 2025 서울 모빌리티 쇼를 돌아보다 (2)

조회 772025. 4. 14.

최근 법인차 녹색 번호판 적용 등으로 쉽지 않은 수입차 시장에서 그나마 나은 성적표를 받아 드는 브랜드들이 이번 서울 모빌리티 쇼에 참가했다.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꾸준하게 판매량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포르쉐, 그리고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BYD 등이다. 물론 전시품 모두가 순수 전기차인 것은 아니지만, 기존 내연기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하는 등의 전동화를 통해 나름의 방식으로 친환경 기조에 발맞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동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다, BMW

국산 브랜드들의 전동화 속도도 빠르지만, 이 못지않은 곳 중 하나가 BMW로 현재까지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순수전기 모델만 무려 7종(고성능 모델 제외, 포함 시 11종)에 이른다. 이렇게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당연히 전동화가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에 주어진 숙제이기 때문.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도 신제품 2종을 추가로 공개하며 라인업을 확장하는 한편, 산하 브랜드의 제품도 함께 전시하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BMW코리아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뉴 iX M70 엑스드라이브, 뉴 i4 M50 엑스드라이브 그란 쿠페를 전시하고, 미니 고성능 모델인 JCW의 신형, 쿠퍼 컨버터블 신형, 그리고 모터사이클인 S 1000 RR 신형 등 5종의 제품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iX M70은 부분변경으로 향상된 파워트레인과 부품 최적화를 통해 전력 효율 및 주행 성능을 높였으며, 새로운 내외관 디자인에 M 전용 사양을 더해 스포티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파워트레인에는 BMW그룹의 최신 전기화 시스템을 탑재해 이전 세대보다 출력이 40마력 상승해 최고출력 659마력, 최대토크 103.5kg·m(론치 컨트롤 사용 시)의 성능을 갖춰 제로백(0-100km/h)이 고작 3.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배터리는 새로운 셀 기술을 적용해 108.9kWh 용량을 갖춰 1회 충전으로 6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외관에서는 키드니 그릴에 M로고와 가로바, 그리고 테두리에서 빛을 발하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 기능을 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는 스포티함을 보여주기 위해 상단에 빨간색 띠를 더한 3-스포크 M 가죽 스티어링 휠과 M 다기능 시트, M 로고를 더한 계기판, 엔트러사이트 헤드라이너, M 페달, 다크 실버 인테리어 내장재 등으로 고급스러운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i4

i4 M50 그란 쿠페 역시 부분변경으로 내외관에 새로운 요소를 더해 디자인을 강화했으며, 편의사양의 업그레이드로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외관에서는 전면부에 세로형 주간주행등이 더해진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가로바 패턴의 키드니 그릴을 장착했고, 후면에는 입체적이면서 정교한 그래픽을 더한 레이저 리어 라이트로 스포티함을 높였다.

실내는 D컷 스타일의 새로운 스티어링 휠과 일루미네이티드 에어벤트로 고급스러움을 높였고, M 퍼포먼스 프로 사양에는 버네스카 가죽 내장제와 크리스털 글라스 소재의 컨트롤러와 기어 셀렉터 등으로 프리미엄을 한층 강화하고, M 스포츠 시트와 M 시트벨트, 카본 파이버 트림 등으로 모터스포츠 감성을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앞뒤 차축에 탑재된 2개의 전기모터로 합산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81.1kg·m의 성능을 내며, 제로백은 3.9초 만에 도달한다. 전비는 복합 기준 4.1kWh/km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7km(국내 인증 기준, WLTP 기준 522km)다.

미니 JCW

10년 만에 풀체인지를 맞이한 미니 JCW는 미니 쿠퍼 3-도어를 베이스로 JCW의 고성능을 더해 뛰어난 주행감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먼저 파워트레인은 미니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에 7단 스텝트로틱 스포츠 DCT를 더해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5.8kg·m의 성능으로 제로백 6.1초의 실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JCW 전용의 서스펜션 세팅으로 미니 특유의 고-카트 감각과 민첩한 핸들링을 보여주고, 칠리 레드 색상의 JCW 브레이크 시스템은 정밀하면서도 안전한 제동력을 갖췄다.

외관에서는 레드 혹은 블랙 컬러의 보닛 스트라이프와 새로운 JCW 로고, 칠리 레드 색상의 루프와 사이드 미러 캡으로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에는 하이글로스 블랙의 팔각형 그릴과 대형 흡기구로 역동성을 연출했고, 후면에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와 리어 디퓨저, 센터 머플러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휠은 18인치 JCW 투톤 경량 알로이 휠로 디자인과 기능성을 양립했다.

실내는 블랙과 레드 2가지 색상으로 스포티함을 보여준다. JCW 스포츠 시트와 전용 패브릭 스트랩을 더한 JCW 스티어링 휠, 블랙과 레드 조합의 대시보드 니트 패턴으로 JCW의 모터스포츠 전통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대시보드 중앙의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제어, 인포테인먼트 등을 통합 지원하며, 최신의 미니 오퍼레이팅 시스템 9를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미니 내비게이션과 각종 디지털 기능을 지원한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

미니만의 스타일에 오픈 에어링의 뛰어난 개방감을 보여주는 미니 쿠퍼 컨버터블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전면은 미니 쿠퍼의 스타일을 이어가면서, 팔각형의 흡기구 테두리에는 바이브런트 실버 혹은 고광택 제트 블랙 컬러가 적용된다. 측면에선 짧은 오버행에 긴 휠베이스라는 독특한 대비로 스포티함을 보여주며, 심플한 디자인은 차체의 실루엣을 강조한다. 후면에는 세로로 긴 LED 리어 라이트를 적용했고, 블랙 핸들 스트립은 후면을 상하로 분리하면서도 차량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더했다. 실내는 미니멀함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버튼만을 남긴 토글바와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워트레인은 C와 S 2종으로 제공되는데, C는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5.5kg·m, S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낸다. 제로백은 C가 8.2초, S는 6.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S 1000 RR

신형 S 1000 RR은 2020년 출시한 3세대 모델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공력 성능 강화로 주행 안정성과 제동 성능을 높였으며, 각종 첨단 사양과 기본 사양을 확대해 편의성을 개선했다. 먼저 새로운 윙렛으로 이전 모델보다 최대 35% 향상된 다운포스를 생성해 앞바퀴 접지력이 향상되어 고속 및 곡선에서의 주행 안정성이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새로운 휠 커버에는 브레이크 냉각 덕트를 통합 적용해 캘리퍼 주변 공기 흐름을 개선함으로써 브레이크가 효율적으로 냉각되어 안정적인 제동력을 제공한다.

이번 신형에 적용된 M 퀵 액션 스로틀은 회전 각도를 줄여 짧은 조작만으로 빠르고 섬세하게 반응함으로써 라이더의 손목 움직임을 줄이고 정교한 출력 조절이 가능해 서킷에서 라이더의 피로도를 줄이면서 컨트롤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옵션 사양이었던 라이딩 모드 프로가 기본 탑재되어 기존 4개의 라이딩 모드 외에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3개의 레이스 프로 모드가 추가되어 트랙션 컨트롤, 앞바퀴 들림 방지, ABS 감도 등 여러 요소를 주행 환경이나 각자의 취향에 맞춰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수/유랭식 직렬 4기통 999cc 엔진을 탑재했는데, 더욱 강화된 유로 5+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113Nm(11.5kg·m)의 성능을 낸다.

 

레이스 DNA를 보여주는 신제품,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프리미엄 브랜드로 잘 알려진 메르세데스-벤츠지만, 그 프리미엄 안에서도 스포티함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AMG 브랜드의 제품들이다. 대표적인 C 클래스, E 클래스, S 클래스 등 세단 제품에도 더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업그레이드된 파츠들을 더해 브랜드에 내재된 레이스 DNA를 보여주지만, 이런 DNA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델도 있다. 바로 AMG GT다. 지난 2015년 처음 출시되어 브랜드의 레이스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보여준 이 모델이 드디어 첫 번째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2세대 완전변경 AMG GT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장 중요한 파워트레인의 경우 GT 55 모델에는 4.0 V8 바이터보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476마력의 성능을 내고, 최대토크는 1세대 GT 모델 중 가장 강력했던 GT R 모델과 동일한 700Nm를 발휘한다. GT 63 E 퍼포먼스는 엔진은 동일하지만 여기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시스템 출력 816마력, 최대토크 1,420Nm의 성능을 내며, 포뮬러1 레이싱카 기술 기반의 AMG 고성능 배터리를 더했다. 여기에 이전세대보다 실내 공간이 더 넓어졌고, 폴딩 가능한 2+2 시트를 적용해 일상 생활에서의 편의성을 높였다.

E 53 하이브리드 4MATIC+ 에디션 1

이 밖에도 다양한 AMG 라인업을 함께 소개했는데, CLE 53 4매틱+ 쿠페는 우아한 디자인에 AMG의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 최신 기술까지 두루 갖춘 모델이다. E 53 하이브리드 4MATIC+ 에디션 1은 차별화된 내외관 요소와 소재로 독특한 매력을 선사하는 한정판 제품이다. AMG 그릴을 비롯해 각종 외부 부품을 검정색으로 마감한 AMG 나이트 패키지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고, 카본 소재의 사이드미러와 리어 스포일러 등 AMG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더해 스포티함을 살렸다.

G-클래스 패스트 투 퓨처

이와 함께 몽클레르와 두 번째로 협업을 진행한 ‘G-클래스 패스트 투 퓨처’도 처음 공개됐다. 2023년 첫 번째 협업 쇼카인 ‘프로젝트 몬도 G’에 이은 두 번째 작업물로, 그린과 그레이 투톤 컬러에 창틀, 휠, 외장 보호 스트립 등을 검정으로 마감해 디테일을 살렸다. 차체 측면을 관통하는 외장 보호 스트립에는 이번 협업의 모토를 새겨놓은 점도 이색적인 부분. 실내는 1979년 오리지널 G-클래스에 도입한 시그니처 타탄 체크 패턴이 적용됐고, 센터 콘솔에는 한정판 모델의 번호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G-클래스 패스트 투 퓨처는 전 세계 20대 한정 판매된다.

 

전동화로 더 강력해진 브랜드의 상징, 포르쉐

보통 베스트셀러 모델을 대표 모델로 꼽는 경우가 많지만, 포르쉐는 다르다. 현재 포르쉐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모델은 누가 뭐래도 카이엔이지만, 포르쉐의 대표모델로 꼽진 않는다. 포르쉐가 오랜 시간 이어온 전통을 보여주는 모델은 아니기 때문. 포르쉐의 상징이자 포르쉐 DNA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은 단연 911이다. 이 911의 신형이 이번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공개됐다.

이번 신형은 외관 디자인과 함께 공기역학 성능, 인테리어, 파워트레인 등의 업그레이드가 특징이다.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3.6L 박서 엔진을 베이스로 새로 개발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압축기와 터빈 휠 사이에 통합형 전기모터를 탑재해 터보차저를 순간적으로 가속해 부스트 압력을 즉각적으로 생산한다. 또한 이 전기모터는 발전기 역할을 겸해 배기가스의 흐름으로 최대 15마력의 전력을 생산하고, 웨이스트게이트가 없어 기존 2개였던 터보차저를 하나만 탑재했음에도 더 역동적이고 뛰어난 반응성의 동력 전달을 제공한다. 여기에 8단 PDK에 영구 자석 동기 모터를 더해 최대 40kW의 출력과 150Nm의 추가 토크를 보내 시스템 총출력 541마력, 최대토크 610Nm로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911 카레라 GTS 쿠페 모델의 경우 제로백(0-100km/h)이 3초밖에 걸리지 않고 최고속도는 312km/h에 이른다.

외관에서는 범퍼에 위치한 새 디자인의 흡기구가 인상적이다. 수직으로 배치된 5개의 액티크 쿨링 에어 플랩과 양쪽에 숨겨진 플랩을 통해 공기 흐름을 개선하는 동시에 브레이크의 냉각 효율을 향상, 안정적인 제동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또한 차체 하부에는 어댑티브 프론트 디퓨저를 적용해 전면 에어 플랩과 함께 필요에 따라 공기 흐름을 조절, 냉각 성능과 공기역학 성능을 최적화한다.

실내에는 911 최초로 풀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된다. 911 특유의 디자인은 이어가면서도 여기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고, 개인화된 주행모드 설정과 향상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향상된 드라이딩 경험을 제공한다.

마칸 일렉트릭
904 카레라 GTS

이 밖에도 국내에도 출시된 신형 마칸 일렉트릭을 비롯해 904 카레라 GTS, 99X 일렉트릭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성비 앞세워 시장 확대 나선다, BYD

국내 출시 선언 이후 공격적인 제품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보조금 문제로 발목이 잡혀 주춤하던 BYD가 드디어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고 이번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두 번째로 공개할 전기 세단 씰을 공개하며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선형의 낮은 차체는 공기역학적 설계로 공기저항계수 0.219Cd를 달성했다. 실내는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위해 천연 나파가죽 소재의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 D컷 스티어링 휠, 크리스털 기어 레버 등을 적용했다.

BYD 전기차 라인업 최초로 셀투바디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팩의 상단 커버를 차체 바닥과 완전히 일체화시켰다. 이는 배터리를 구조적 요소로 사용함으로써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충돌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뛰어난 비틀림 강성으로 차량 안정성과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배터리는 82.56kWh LFP 블레이드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520km(WLTP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고,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150kW 기준) 밖에 걸리지 않는다. 모터는 전면에 160kW, 후면에 230kW의 모터를 각각 탑재해 최대 390kW(53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고, 제로백(0-100km/h)은 3.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여기에 각종 안전 및 주행보조 기능이 더해지고, 티맵 내비게이션, OTA 기능 등 편의 기능도 갖췄다. BYD 씰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2개 사양으로 발매되며, 가격은 4,750만 원에서 5,250만 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차량 인도 시기 및 확정 가격은 인증 완료 후 전기차 보조금 및 친환경차 고시 등재가 완료되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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