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 개미 잡아라…해외주식 경쟁서 카카오·토스證 ‘약진’

노성인 2023. 11. 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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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학개미 등 해외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 등 중소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고객들을 대부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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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해외 주식 수수료 600억 돌파 눈 앞
카카오도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 넘어서
미래에셋·키움 등 대형사는 줄줄이 감소
증권사들이 밀집한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최근 서학개미 등 해외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약진한 가운데 대형사들은 줄줄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3분기 누적 기준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518억원으로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93.8% 급증했다. 순위도 7위에서 5위로 2계단 올랐다. 지난 2021년 8548만원에 불과했던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2022년 380억원을 넘어섰고 출범 3년 만에 600억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기간 카카오페이증권도 33억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157%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작년 전체 해외 주식 수수료(22억원)를 넘어섰다.

반면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상위권인 대형사들의 경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997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1190억원) 대비 16% 감소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신한투자증권(-19.8%)·키움증권(-14.4%)·한국투자증권(-10.4%)·하나증권(-9.9%)·KB증권(-1.9%) 등도 작년보다 수수료 규모가 감소했다. 삼성증권(7.5%)과 NH투자증권(3.4%) 등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율은 미미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 등 중소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고객들을 대부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외화증권 결제 대금은 37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81조9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전체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5417억원으로 전년 동기(5611억원) 대비 3% 감소에 그쳤다.

이에 대형사들은 해외 주식 관련 고객 혜택을 대폭 확대하면서 출혈 경쟁도 불사하는 등 해외 주식 점유율 확대를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월부터 미국 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 0원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키움증권은 기존 9월 말로 예정돼 있던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이벤트 확대 및 서비스 강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수수료 수익이 줄더라도 기존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고객 확보 등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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