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기다리는 성심당 딸기 시루 케이크
전국적인 빵 맛집으로 유명한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가 '시루 케이크'의 인기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SBS 스페셜-the 빵' 1부 '솔드아웃' 편에서는 성심당의 딸기 시루 케이크가 소개됐다. 이 케이크를 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은 물론, 새벽부터 빵을 사기 위한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전 롯데백화점 1층에 자리 잡은 성심당 매장 앞은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성심당의 제빵사는 "백화점 문이 열리기도 전에 700명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다. 주말에는 딸기 시루 케이크를 1000개나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름 바꾸고 대박쳤다
원래 튀김고로케로 유명했던 성심당은 최근 몇 년 사이 '시루 케이크'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오픈런'은 기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까지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임영진 대표는 1956년부터 시작된 성심당의 역사를 소개하며 "처음에는 솥 하나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큰 빵집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딸기 시루 케이크에 대해 "원래 이름은 스트로베리 쇼콜라 케이크였는데, 아내의 아이디어로 검은색 시트가 시루떡 같아 보여 이름을 바꿨다. 그게 대박이 났다"고 설명했다.
딸기 한 박스가 통째로... 가성비 케이크로 인기
성심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케이크인 딸기 시루는 딸기가 듬뿍 들어간 가성비 케이크로 유명하다.
10만 원이 훌쩍 넘는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절반 가격도 안 되는 4만 9000원(2.3kg)에 판매된다. '딸기 시루 막내'는 4만 3000원이다.
예약 없이 현장 판매만 고수하는 성심당의 딸기 시루 케이크를 사기 위한 '오픈런'은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새벽부터 긴 줄이 이어지면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 14만 원에 거래된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성심당은 대전 롯데백화점 1층에 매장을 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백화점 1층은 보통 명품 매장이 들어서는 곳이라는 상식을 깨뜨린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성심당 매장 앞은 백화점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7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영진 대표는 성심당의 인기 비결에 대해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는 것이 비결"이라며 "SNS에서 손님들이 '혜자스럽다'는 평을 많이 올려주신다. SNS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들에게 많이 주는 것이 결국에는 더 많이 되돌아오는 것 같다"며 "새벽부터 기다려주시는 손님들을 보면 감동적이고 감사하다. 빵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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