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려아연·영풍 회계심사 착수…“시장 의혹 따져볼 것”

정진용 2024. 10. 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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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한다고 통보했다.

금감원은 충당부채나 투자 주식 손상 등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에 소명을 요구하고 회계처리 기준 위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감리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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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한다고 통보했다.

금감원은 충당부채나 투자 주식 손상 등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에 소명을 요구하고 회계처리 기준 위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감리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통상 회계심사는 공시된 자료 확인과 소명 등의 형태로 진행하며 3~4개월가량 걸린다.

이후 회계 위반 혐의가 나와 감리 조사에 착수하면, 감사인 등을 불러 깊이 있는 조사를 한다. 결과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제표가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작성됐는지, 의혹이 있는 부분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짚어볼 것”이라며 “양측이 서로에 대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를 따져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대주주 영풍·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 14일 마감된 공개매수에서 지분 5.34%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3.13%에서 38.47%로 늘었다.

현재 경영권을 갖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는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가격은 영풍·MBK보다 6만원 높은 89만원이다. 현재 매수 가능 주식은 최대 17%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려아연이 매입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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